경제

“대한조선 장중 6.41% 하락”…조선업종 약세에 투자심리 위축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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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주가가 5일 장중 한때 6.41% 급락하며 61,300원을 기록했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오후 1시 21분 기준 대한조선은 전일 종가 65,500원 대비 4,200원 하락한 6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 급락에 따른 시장 충격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날 대한조선은 시가 63,800원에서 출발해 고가 64,900원, 저가 60,300원을 오가며 변동폭 4,6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59만 81주, 거래대금은 365억 3,7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2조 3,65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62위다.

출처=대한조선
출처=대한조선

PER(주가수익비율)은 4.9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42.06배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투자자들은 업종 전반의 부진과 함께 대한조선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동일 업종 등락률도 이날 -6.16%를 나타내며 업계 전반의 하락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은 0.58%로 소폭 변동에 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조선·기계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단기 실적 불확실성을 이날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조선업 특유의 경기 민감성과 글로벌 발주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PER이 낮은 점은 저평가 매력으로 지목되지만,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단기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선 최근 국제 유가·환율 동향과 글로벌 선박 발주 지연, 업종 전반의 약세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역시 조선·기계 산업 구조고도화 및 수주 확대 정책 검토에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대한조선의 이번 하락 폭은 지난해 연간 등락률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수준이다. 업종별 PER 차이와 외국인 보유 비중, 변화 요인 등이 향후 주가 및 시장 흐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건설·기계·조선 업황의 방향성, 글로벌 발주 회복 여부, 기관·외국인 매매 흐름을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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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