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ICT전시회에 韓 기술 집결”…NIPA, 50개 혁신기업 공동 진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2025년 일본 정보통신 주간 추계 행사에 50개 국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기업과 참가해 공동관을 운영한다. 이 전시회는 일본 내 정보 보안,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업무 자동화 등 15개 분야를 총망라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ICT 전문 행사로, 22일부터 24일까지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진행된다. 매년 4차례 일본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본 전시회는 최신 디지털 전환(DX)·영업마케팅·전자상거래 등 업계 트렌드를 실전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NIPA가 꾸리는 공동관에는 AI(18개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10개사), 사물인터넷(12개사), 반도체(4개사), 확장현실(6개사) 등 첨단 기술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기업들은 현장에서 일본 산업계, 투자자, 바이어와 직접 상담을 진행하며 자사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대규모 일본 시장 진입과 현지 사업화, 비즈니스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에 업계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일 디지털 공동 세미나도 최초로 열려, 양국 정부·산업계·공공기관이 디지털 정책과 산업 정보를 교류한다. NIPA는 이를 통해 일본 내 디지털 수요와 한국 기업 기술력이 만나는 접점을 넓히는 한편, 양국 정보통신·SW 기업의 상호 시장 진출·협력 모델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일본 내 디지털 전환 기조가 강화되면서, AI 및 클라우드, 차세대 반도체 등 신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ICT 시장에서 일본은 미국·중국·유럽과 함께 비즈니스 환경 변화의 풍향계로 꼽힌다. 한국 SW·ICT 기업이 이번 행사에서 일본 대기업, 중견 SI기업 등과 네트워킹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와 기술 이전, 공동 개발 등 실질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과거 일본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다고 평가돼 왔으나, 최근 정부 차원에서 개방정책과 외국 기업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NIPA는 국내 기업에 시장 진출 전략, 인증 및 현지화 컨설팅 등 지원을 늘려왔으며, 이런 노력이 이번 공동관 운영에서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류가 한·일 ICT 산업 생태계 내 협력 확장, 신기술 실증 및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 박윤규 NIPA 원장은 일본 디지털 대전환 흐름에 국내 기업 기술력과 혁신 역량의 결합이 새로운 협력의 전기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전시회 공동관이 한국 ICT 기업의 일본 및 동아시아 시장 내 입지 강화의 신호탄이 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