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인맥의 지도”…연예계 2000명 품은 진심→내면의 성장 어디로 향할까
낯익은 이름이 스쳐 가는 순간마다 이승기의 미소엔 시간이 켜켜이 쌓인 흔적이 스며들었다. 유튜브 채널 ‘김범수’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승기는 데뷔 21년차의 소회를 털어놓으며 자신의 인연과 내적 변화를 포근하게 어루만졌다. 연예계를 넘어 우정과 소통의 지도가 그려진 자리에서, 이승기의 현재와 과거는 자연스럽게 맞닿았다.
이승기는 “웬만한 연예인은 모두 안다”고 말하며 그간의 인맥에 스스럼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강심장’ 시절, 수많은 스타들을 만났다. 드라마와 영화의 뒤풀이도 자주 가다보니 거의 모든 분야의 후배, 선배들과 두텁게 연결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승기의 행보는 촬영장, 예능, 음악 무대 곳곳에서 쉼 없이 인연을 넓힌 시간으로 빼곡하다.

반면, 이승기는 한 박자 쉬어가는 듯한 답변으로 지금의 진심을 덧입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뭘 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는 연습을 한다”며, 한때의 뜨거움 대신 담담한 여유와 솔직함을 내비쳤다. 20대 시절 롤모델로 황정민, 송강호, 강호동, 유재석, 김범수를 떠올렸다는 이승기는 이제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발자취는 가요계와 드라마계를 가로지른다. 2004년 1집 ‘나방의 꿈’과 함께 ‘내 여자라니까’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논스톱 5’,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구가의 서’, ‘배가본드’ 등에서 배우로도 확고히 존재감을 새겼다. 그는 ‘오늘의 연애’, ‘궁합’ 등의 영화에서도 남다른 감정선을 보여줬다.
2023년엔 이다인과의 결혼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수많은 이름과 표정들이 지나온 자리에서, 이승기는 여전히 저마다의 순간을 더 깊이 음미한다. 그는 “내 안에서 발현될 수 있는 것, 누군가에게 감동으로 남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많은 인연의 두께와 진솔한 고백이 한 편의 연보가 된 지금, 이승기의 다음 챕터엔 또 어떤 소중한 이름들과 미소가 새겨질지 팬들의 기대감이 더해진다. 이승기의 이번 출연분은 유튜브 ‘김범수’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