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와 손잡은 샤오미15”…프리미엄폰 도전장에 카메라 경쟁 촉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카메라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샤오미가 라이카 광학 기술을 탑재한 ‘샤오미15’로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해 온 한국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는 샤오미15의 진입을 “플래그십 카메라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가격·성능·서비스 등 전방위적 평가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번에 출시된 샤오미15는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의 광학 기술, 라이트퓨전 900 메인 센서, 8개 초점거리의 트리플 카메라 등 전문가급 촬영 기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특히 60배 줌, 14밀리미터 초광각, 60밀리미터 망원, 10센티미터 접사 등 다양한 쾌적의 하드웨어를 장착했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갤럭시S25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적용했다. 실제 촬영 결과물에서도 기존 대비 색감과 선명도에서 확연한 차별성을 보였다.

샤오미가 강조하는 라이카 기술의 장점은 높은 광학 성능을 통한 빛 손실 저감과, 사진·영상의 사실감 강화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동일한 환경에서 더 선명하고 생동감이 높은 이미지를 구현하며, 플래그십 시장에서 삼성·애플과의 격차를 대폭 좁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적으론 라이카 주미룩스 렌즈와 멀티센서 조합, 소프트웨어 기반 실시간 이미지 보정이 결합됐다.
시장에서 샤오미15의 실효성은 ‘세컨드 폰’ 등 틈새 수요에서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카메라에 대한 고급 수요를 갖춘 소비자에겐 가치가 두드러지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 구조상 삼성전자(75%), 애플(24%)에 비해 인프라와 브랜드 인식의 벽이 높다. 운영체제(하이퍼 OS)는 갤럭시폰·아이폰과 유사하나, 일부 터치 반응속도 등 편의 기능에서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확인됐다.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차별화 포인트로 카메라·영상·AI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샤오미15의 등장은 업계 전반의 기술 진화 트렌드를 가속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준으로 라이카, 자이스, 소니 등 광학 전문회사가 스마트폰 제조사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고, 한국 시장에도 이 흐름이 본격 반영되고 있다.
한편, 샤오미는 2024년 6월 국내 첫 공식 매장을 열었지만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에서 삼성, 애플보다 열세에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하려면 단순 하드웨어 뛰어넘는 서비스·생태계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수요자들이 카메라 성능 외 일상적 편의성, AS 수급 등에서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 것도 장벽으로 꼽힌다.
업계는 샤오미가 세컨드폰 시장 등에서 우호적 경험을 확산한 뒤 점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기술 경쟁과 인프라 구축, 소비자 신뢰의 균형이 시장 재편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경쟁 구도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촉진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