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9% 급등”…달러 약세·연준 완화 기대에 국내외 금시세 상승
금시세가 9월 30일 국내외에서 동시에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금 1돈의 국내 시세는 722,663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27,450원(3.9%) 오른 수치로, 기존 최고가였던 695,213원을 단번에 넘어섰다. 주간 평균(7일) 대비 7.0%, 월평균(30일) 대비 17.3%의 큰 폭 상승으로, 올해 들어 최저가(419,925원)와 비교하면 72.1%나 급등해 시장 변동성 확대가 더욱 뚜렷해졌다.
국제 금값도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기준 국제 금가는 655,908원으로 5,887원(0.9%) 올랐다. 이날 한때 달러-원 환율은 1,405원을 기록, 전일 대비 4.2원 상승하며 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감지됐다.

삼성금거래소는 이번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달러 약세, 국채금리 안정세를 꼽았다. 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추가적인 지정학 리스크도 안전자산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과매수 신호가 이어졌으나 기술적 지지선을 빠르게 회복하며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과 달러 흐름, 글로벌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변화가 본격화되면 금값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분석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조정과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주시하면서, 향후 시장 안정과 환율 변동 등에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 변화, 지정학적 변수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