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아닌 상처만 남았다”…전현무·목동 키즈, 번아웃 고백에 부모·자녀 눈물→해답은 어디에
누구보다 빛나야 했던 목동 키즈의 표정이 심각하게 일그러졌다. 방송인 전현무 역시 어린 시절 자신의 마음속 깊은 상처를 뒤늦게 꺼내며,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의 무게감이 한층 더 짙어졌다. 번아웃에 내몰린 도전학생의 좌절과 모자 간의 갈등 뒤에 남은 것은, 성적표가 아닌 상처뿐이었다.
도전학생은 명문 학군지에서 영재원 수료에다 다양한 활동까지 해내던 성실한 학생이지만, 고등학생이 된 첫 시험에서 뜻밖의 성적 하락이라는 현실에 부딪혔다. 실제 영어 서답형에서 단 10점만 얻으며, 그간 이어진 과도한 선행학습의 후유증이 드러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낯선 학습 차이 앞에서, 어머니와 학생 사이의 대화는 화해 대신 오해로만 깊어져갔다. “이럴 시간에 수행평가 하는 게 낫겠다”며 터져나온 학생의 토로에는 견딜 수 없는 압박과 상실감이 묻어 있었다.

가족의 믿음과 기대 사이, 학원 문제를 두고 터진 모자 간의 두 번째 갈등은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어머니는 “중학교 1학년부터 선행을 해오면서 뭐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조심스럽게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학생은 “선행이 반복될수록 수학에 대한 흥미마저 사라졌고, 선행반 꼴찌가 된 순간 엄마는 멈추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미적분과 기하, 수학1과 2까지 끝없는 선행이 결국 번아웃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전현무는 자신의 목동 시절을 꺼내며, “내가 학교 다닐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모두가 치열한 경쟁을 했고, 나 역시 눈치를 보며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기간 이어진 학군지 경쟁, 그리고 과장된 부모의 기대 앞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방치된 아이의 아픔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 역시 “아이가 잘 따라와서 괜찮을 줄만 알았지만, 실은 몰랐던 상처가 있었다”며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조정식 영어 강사는 “선행학습의 스트레스는 모두의 것”이라 인정하면서도, “성적만이 전부가 아니고 본질적 문제는 따로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고민하게 했다.
목동 학군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번아웃과 갈등이 촘촘히 얽힌 이번 이야기는 자녀와 부모 사이,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학생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진심과 상처가 뒤엉킨 채,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과연 성적표 너머의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전학생의 고민과 가족의 진심, 그리고 진짜 문제점에 다가서는 솔루션은 7월 27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