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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면 찾아오는 뜨거운 오후”…영광, 장마 후 본격 여름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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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면 찾아오는 뜨거운 오후”…영광, 장마 후 본격 여름 맞이

오예린 기자
입력

요즘 영광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금 여름의 기운을 실감하고 있다. 예전엔 비 내린 뒤 선선함이 남았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더위가 일상의 풍경이 됐다.

 

12일과 13일, 전남 영광에는 간헐적으로 비가 지나가며 하늘이 흐렸다. 오후 반쯤 비를 맞으며 출퇴근을 했다는 이들은 “이번 비가 지나면 곧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것 같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13일 오후까지 우산이 필요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14일부터는 영광 지역에서 맑고 더운 여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14일은 오전 한때 구름이 남아 있지만, 오후부터 하늘이 트이면서 낮 최고기온이 31~32도까지 치솟는다. 주말에도 강수확률은 20% 아래로, 긴 장마 이후 모처럼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12일 낮 기온은 29도를 찍었고 13일에는 31도까지 오를 예정이다. 14일부터는 체감 온도가 더 높아질 거란 예측이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까지 올라가 온열 질환 위험이 커지는 시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기자가 영광 지역 상점과 카페를 둘러보니, 얼음 생수와 선풍기 등 여름 나기 물품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 커뮤니티에서도 “이젠 외출 전 항상 선크림과 모자 준비가 필수”, “무더위에 오후 산책은 미루게 된다”는 반응이 눈에 띈다. 그만큼 달라진 계절의 리듬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 야외 활동을 계획한다면 자주 그늘에서 쉬고, 수분 보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열 질환의 징후가 느껴진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사소한 날씨 변화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삶의 방식을 한 번 더 고쳐 나가고 있다. 비가 그친 뒤 찾아온 본격적인 여름, 누군가에게는 더위를 피하는 법을 나만의 방식으로 찾아가는 계절이 시작된 셈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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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기상청#여름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