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협력 심화 재확인”…조현, 호주 외교장관과 첫 통화로 전략적 공조 강조
정치적 주도권과 외교 라인을 둘러싸고 외교부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호주 페니 웡 외교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하며 양국 관계에 대한 협력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한편, 6월 정상회담과 대통령 특사단 파견 이후 진행된 이번 고위급 소통은 외교적 무게감을 더하며 정국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 6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심화에 합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대통령 특사단의 호주 방문 당시 호주 측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를 표명하며, "앞으로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기반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 취임 후 첫 대외 활동이었던 만큼 양국 간 협력 의지 표명이 주목받았다.

페니 웡 외교장관도 "한국은 호주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직접 만나기 위한 회담 추진 의사를 밝히고, 미래를 향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양측 모두 후속 고위급 교류에 속도를 내겠다는 점을 확인하며 정상회담 성과의 실질적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치권에서는 한-호주 양국 간 협력 강화가 태평양 지역 안보, 공급망 안정 등 다양한 실질적 현안과 맞물려 주요 외교 현안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교 라인의 교체와 조현 장관 체제 출범 이후 주요국과의 관계 재정립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정부는 앞으로 양국 간 고위급 협의체를 활성화하는 등 다방면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동맹 외교의 폭이 한층 넓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