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버들, 오키나와 거쳐 대만 향해”…기상청 새 이동 경로 발표

11호 태풍 버들의 이동 경로가 새롭게 발표되며 동아시아 일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11호 태풍 버들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1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경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30km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태풍은 12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50km 부근, 12일 오후 9시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km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9시에는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180km까지 이동한 뒤, 14일 오전 9시에는 중국 푸저우 서쪽 약 210km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11호 태풍 버들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이동 경로와 강도 변화에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태풍의 다음 공식 정보는 8월 11일 오후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들어서만 1호 태풍 우딥을 시작으로 11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6개의 태풍이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은 “대만과 중국 동남부 등지의 영향권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해당 지역 방문 및 계획이 있는 경우 최신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직까지 국내에 별다른 특보나 주의보는 내려지지 않았으나, 기상청과 해당 국가 기상 당국은 계속해서 태풍 버들의 진로와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이례적 변동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도 기상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이동 속도와 세력 변화, 경로 예측에 실시간 관심을 갖고 주요 변동사항을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