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정, 경계 너머를 걷는 목소리”…‘뉴스공장’ 등 정치무대로 도약→배우·북큐레이터 본색에 관심
한 인물이 있다. 그는 무대와 카메라, 그리고 책장 사이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키워왔다. 1993년 대구에서 태어난 권민정은 대학 시절부터 연극과 드라마의 세계를 넘나들며 삶의 여러 결을 채집해 온 인물이다. 동덕여자대학교 연기 전공생이었던 그는 ‘쉬어매드니스’ 등 극단 활동을 발판 삼아, 티브로드 안양 뉴스 앵커와 내외경제TV 아나운서, TBS 시민리포터까지 다양한 매체를 거쳤다.
그러나 권민정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세간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시점은 2024년 이후다. 정치 시사 유튜브 채널과 분야에 진출한 뒤, 김어준이 진행하는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면서 대중적 관심을 얻고 있다. 안귀령 전 진행자가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권민정은 대체 진행자 후보로 언급됐고, 그는 방송에서 직설적인 정치적 표현—한동훈을 개그맨, 이준석을 시끄러운 어린이로 지칭한 발언—으로 한동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동시에 그는 배우 ‘유연’이라는 예명으로 드라마 ‘법쩐’과 ‘나의 해피엔드’에 차례로 출연하며, 북 큐레이터로서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치 하나의 이름에 서로 다른 꿈과 언어가 어른거리는 듯하다. 팬들은 그를 아이돌 에스파의 카리나에 빗대어 언급하지만, 여중·여고·여대를 모두 거친 내성적인 성향도 있다 밝혀왔다.
이동형TV에선 직설적이고 솔직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족 내 정치적 성향—조부모는 보수, 부모 세대는 진보—에 대한 언급 등, 개인의 경험이 사회적 이슈와 맞물릴 때 그의 존재감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권민정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고자 사회의 여러 경계와 통로를 묵묵히 걸어왔다. 아나운서, 배우, 북 큐레이터, 그리고 정치적 발언자로서 그는 자신의 목소리와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제 그가 펼칠 다음 이야기에 많은 시선이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