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데뷔 지휘”…신상우, 콜롬비아전 명승부 예고→설욕전 불씨 되는가
초여름이 물든 시흥 정왕스타디움에는 새로운 각오가 흘렀다. 홈팬들의 설렘과 기대 사이에서 신상우 감독은 결연한 태도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공격적인 축구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다짐은 첫 홈 데뷔전의 공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며, 대표팀은 소집 이틀째에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현지 훈련을 소화하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2연전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경기는 30일 인천 남동경기장, 내달 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차례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에 0-2로 무릎을 꿇었던 아쉬움 이후, 홈에서 다시 만나는 리벤지 매치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두 팀의 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신상우호의 최종 목표는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이 과정에서 내년 3월 호주 아시안컵이 첫 관문으로 예정돼 있다. 대표팀은 해외에서 치른 8경기에서 3승 5패를 기록했으나, 모두 아시아 약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경쟁력 있는 강호와의 대결에서 진정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이번 평가전의 핵심이다.
신상우 감독은 훈련 직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공격적인 축구 전략과 세부적인 패턴의 디테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매 단계마다 내가 바라는 축구에 다가가겠다”고 강조하며,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과 하나된 분위기,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상우호의 세대교체는 이번 두 차례 홈 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전술 실험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에도 감사를 표하며 “강팀 콜롬비아와의 대결은 우리 팀의 한계를 넓혀줄 것”이라 덧붙였다.
질긴 패배의 기억을 지닌 콜롬비아전은 한편, 홈팬들과 선수단 모두에게 각자의 승리를 꿈꾸는 되새김의 시간이기도 하다. 2027년 월드컵을 향한 긴 항로를 앞두고, 이 작은 승부가 미래를 견인할 한 걸음이 될 것임을 현장은 조용하게 속삭였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여정은 콜롬비아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추가 평가전과 소집이 이어지며 계속된다. 이 땀과 의지가 머문 기록은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안에서, 그리고 초록 그라운드 위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