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네 팀의 여름밤 약속…중학생 사제동행, 우정과 패기→최후의 무대 긴장 고조
여름방학의 열기 한가운데, 네 팀의 학생과 교사는 손을 맞잡고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갔다. KBS 1TV '우리말 겨루기' 여름방학 특집 ‘사제동행’ 2부에서는, 각기 다른 빛을 머금은 사제들이 한 무대에 올라 뜻깊은 도전을 시작했다. 손끝을 꼭 맞잡은 모습에서부터,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던 미소까지. 작은 몸짓과 말 속에 숨어있던 진심이 그득하게 펼쳐졌다.
1500만 원의 상금을 향한 진지한 눈빛과 더불어 이 무대는 각 조마다 특별한 사연과 사제애로 가득했다. 경북 칠곡 북삼중학교의 백효웅 교사와 박선호 학생은 요리 동아리 친구 같은 끈끈함으로, 서툴지만 정다운 농촌 학교의 정서를 전했다. 담임과 수업을 3년간 함께했던 여의도중학교 유혜진 교사와 조경은 학생은 생활의 소소함을 바탕으로 번뜩이는 합을 과시했다. 도심의 독특한 이벤트보다는 일상 속 꾸준함, 오랜 시간 쌓인 신뢰가 무대를 든든히 받쳤다.

평택 태광중학교 권영은 교사와 펠리그린 레이시 이든 학생은 다문화라는 한계를 무너뜨리겠다는 각오가 더욱 눈부셨다. 우리말 실력에 당당히 맞서며 편견을 깨뜨리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아산중학교 정유진 교사와 장주혁 학생은 남매 같은 9살 차이의 유쾌함으로 모든 문제를 마주하며, 지지 않는 집중력으로 주목받았다. 순우리말과 한자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실력, 교장 선생님의 든든한 응원까지 더해 우승을 향한 열기가 더욱 고조됐다.
네 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실 밖에서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음을 되새겼고, 촘촘히 엮인 동행의 발자취는 여름밤 초록빛 기억으로 남았다. 선생님은 친구가 되고, 학생은 스승이 되는 특별한 시간 속에서 성장과 도전의 의미가 빛났다.
‘우리말 겨루기’ 여름방학 특집 사제동행–2부 중학생 편은 내일 저녁 7시 4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