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복귀 초읽기”…키움, 두산전 선발진 재편→마운드 반전 기대
달라진 숨결이 느껴진다. 선발진 잇단 이탈로 경기마다 긴장의 연속이었던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에 다시 한 번 희망의 빛이 스며든다. 구단과 팬 모두 기다려온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복귀가 한층 가까워지면서, 잠시 멈췄던 ‘에이스 경쟁’의 시계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4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알칸타라의 신속한 팀 합류와 컨디션 회복 현황을 전했다. 알칸타라는 오는 28일 불펜 투구 일정을 앞두고, 몸 상태 이상 없음이 의료진 검진을 통해 확인됐다. 일정에 차질만 없다면 다음 주 금요일, 즉 30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시즌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 등 압도적인 기록에 힘입어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KBO 대표 에이스다.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로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지만, 여전히 직구 구속과 구위에서 준수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다.
마운드 좌우 축을 담당할 케니 로젠버그 역시 복귀 시점이 임박했다. 팔꿈치 문제로 2군 재활에 집중했던 로젠버그는 31일 두산전 등판을 예정하고 있다. 이들 두 투수의 동반 컴백은 그간 혼란스러웠던 키움 선발 로테이션을 단숨에 안정시킬 만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칸타라의 정확한 입국은 아내의 출산 준비와 비자 발급 일정 조정 등으로 약간 늦춰졌으나, 구단은 두산전 출전 강행 의지로 내부 결속을 다진 상황이다. 감독과 프런트 모두 알칸타라가 정상 기량을 되찾을 경우 팀 전력의 무게 중심이 옮겨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두산 3연전, 그리고 다음 주 SSG 랜더스와의 강팀 연전에서 알칸타라와 로젠버그의 재합류가 실현된다면, 순위권 경쟁에서 뒤처졌던 키움이 다시 반전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 개인 오후, 팬들의 안간힘에 응답하듯 마운드에 다시 에이스의 군무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커진다.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변화의 문턱 앞에서 어떤 드라마를 쓸지, 다가올 두산전에서 그 단초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