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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신당 삼자대면”…김지연·조한결, 운명 흔드는 서늘한 밤→숨멎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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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신당 삼자대면”…김지연·조한결, 운명 흔드는 서늘한 밤→숨멎 위기 고조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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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속 깊은 어둠이 스며들 듯, 김지연이 주연을 맡은 ‘귀궁’이 밤의 중후한 판타지와 파국의 감정을 그려냈다. 흙냄새 진하게 베인 신당 한가운데, 조한결과 김지연이 얼어붙은 시선으로 서로를 마주한 순간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위기의 서사를 예고했다. 여리 역의 김지연은 내면의 두려움과 의지를 한껏 품고, 어둠 속 위태로운 선택의 문턱에 이른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녀 여리와 비비, 그리고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강철이가 뒤얽힌 팔척귀 신당의 숨죽인 긴장이 집중 조명됐다. 강철이의 갑작스런 실종 이후, 김지연과 조한결이 혼자 남은 신당에 들어서며 서늘한 기운이 공간을 단숨에 삼켰다.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섬뜩한 기운은 두 주인공의 미세한 움직임, 담담하게 흐르는 표정까지도 한 올씩 쌓이며 극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섬뜩한 신당 삼자대면”…‘귀궁’ 김지연·조한결, 팔척귀 현장→위기 속 숨멎 전개 / SBS
“섬뜩한 신당 삼자대면”…‘귀궁’ 김지연·조한결, 팔척귀 현장→위기 속 숨멎 전개 / SBS

마침내 신당의 문을 열고 등장한 풍산 역 김상호의 얼굴엔 온갖 간계와 위협이 스쳤다. 익살스러운 웃음으로 극에 생기를 불던 비비도 더는 장난기가 보이지 않고, 여리가 내비치는 미묘한 긴장감과 불안의 결이 긴 밤을 더 깊게 파고들었다. 이무기와 인간, 삶과 죽음을 가르는 신당 한복판에서 각각 맞는 숙명과 배신, 오랜 믿음 속 숨겨 둔 의도가 교차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반전이 이어졌다.

 

특히 든든한 조력자로 보였던 조한결의 예측 불가능한 태도, 그리고 끊임없이 사건을 움켜쥔 김지연의 결연한 눈빛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흔들었다. 신당에서 맞부딪힌 이들의 불안한 숨결, 이유를 알 수 없는 유인과 갈등은 드라마 전체를 뒤흔드는 강렬한 메시지로 번져나갔다. 

 

팔척귀의 신비로운 기운을 품은 공간에서 앞으로 펼쳐질 선택과 사투, 그리고 천천히 드러나는 각 인물들의 진심이 시청자 마음을 붙들었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긴장과 반전, 밤을 통과하는 서늘한 운명이 기다리는 ‘귀궁’은 오늘 밤 10시, 더욱 예측 불가한 전개로 찾아온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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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김지연#조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