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60% 매각”…스타벅스, 현지 자본과 협력 강화에 시장 주목
현지시각 기준 3일, 미국(USA)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Starbucks)가 자사 중국 사업 지분 60%를 중국(China) 사모펀드 보위캐피털(Boyi Capital)에 40억 달러(약 5조7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작은 세계 2위 커피 시장인 중국 내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현지 자본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대표 사례로,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약 8천 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현지 저가 브랜드의 공세에 직면하며 빠른 성장세가 둔화됐다. 특히 샤먼 기반의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가 2년 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체인으로 부상한 이후, 스타벅스는 실적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투자 유치에 집중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타벅스는 나머지 40% 지분을 유지하며, 합작회사가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위캐피털은 2011년 설립된 대형 사모펀드로, 베이징,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공동 설립자로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손자인 앨빈 장(장즈청)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대형 자본과 손잡은 스타벅스는 브라이언 니콜 CEO가 밝힌 “8천 매장을 2만 개까지 확대할 성장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적응 전략으로 주목된다. 중국 내 커피 시장의 무한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으로, 스타벅스의 시장 점유율 회복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현지 대형 자본 유입이 외국계 기업의 중국 내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보위캐피털과의 협력을 통해 스타벅스가 유통망 확장과 현지화에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브랜드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추가 투자, 차별화된 고객 경험 등이 필수라는 평가도 잇따른다. 향후 스타벅스의 실질적 반등 여부와 중국 및 글로벌 카페 시장의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