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교육사업이 실적 견인”…LG헬로비전, 영업익 42% 성장에 집중
LG헬로비전이 2024년 2분기에도 신사업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 개선세를 기록했다. 렌탈 서비스와 교육청 단말기 보급 등 신규 성장동력이 수익 증대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업계는 LG헬로비전이 방송·통신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IT서비스·미디어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국면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신사업 중심의 수익다각화 전략이 시장 경쟁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4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3541억1500만원으로 24.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2억700만원에 이르며 40.4% 상승했다. 특히 렌탈 부문은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계절성 가전 판매와 직영몰 성장이 기여했다. 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도 매출 신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방송 부문은 1232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감소했으나, 통신과 알뜰폰(MVNO) 부문은 각각 343억원, 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다. B2B(기업간 거래), 미디어 등 지역기반 사업은 493억원, 신사업인 렌탈은 45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사업은 교육용 스마트 단말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에 추가적으로 기여했다.
기술적 차별화와 사업구조 효율화가 뚜렷하다. LG헬로비전은 인터넷 중심 무약정 초고속 인터넷 상품, 직영몰 특화상품, 셀프가입 흐름, 번개설치 등 IT역량을 결합한 독자적 서비스 모델로 통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MVNO부문 역시 신규 단말과 연계한 합리적 유심 요금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늘리고 있다.
콘텐츠 및 미디어 사업도 활발하다. 더라이프 채널 인수 후 '태군노래자랑3', '당골집', '김석훈의 어!여기봐라' 같은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이 강화됐으며,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통을 확장하며 차별화된 시청자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통신시장 포화와 방송 플랫폼 다변화로 업계 전반의 경영 압박이 높아진 가운데, LG헬로비전은 내부 경영 효율화와 감가상각비 절감, 상품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미디어·B2B 등 신수요 창출도 주목받는다. 해외 케이블·통신 업체 역시 IT서비스·콘텐츠·디바이스 사업 결합으로 성장 모멘텀을 모색하는 추세다.
한편, 정부의 미디어산업 진흥 정책과 통신서비스 규제 완화, 공공기관의 교육용 IT기기 대규모 발주 등 제도 변화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육·렌탈 등 생활밀착형 IT 융합 서비스가 산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상무는 “신사업 성장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상품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LG헬로비전의 사업 다각화와 IT-미디어 융합 전략이 실질적인 시장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