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음악중심’ 무대 뒤흔든 쑥덕쿵 Remix”…폭발적 성량→관객마저 살아났다
뜨거운 조명 아래, 김연자의 등장은 이미 ‘쇼! 음악중심’ 무대를 벅찬 기대감으로 물들였다. 쏟아지는 조명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의 강렬한 보컬이 홀을 가로지르며, 트로트의 익숙한 정서와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마치 한 폭의 풍경처럼 펼쳐졌다. 한계를 허문 김연자의 ‘쑥덕쿵 Remix’가,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완전히 달라진 무대를 예고했다.
김연자는 이날 ‘쑥덕쿵 Remix’ 무대를 음악 방송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 트로트의 테두리 위에 EDM과 디스코의 경쾌한 흐름을 절묘하게 겹쳤고, 반복적이면서도 즉각적으로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김연자 특유의 힘 있고 시원한 음색과 어우러져 관객의 흥을 한껏 자극했다. 그의 에너지는 댄서들과 견고하게 호흡을 주고받는 동선에서, 그리고 무대 위에 드리운 음악적 실험정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쑥덕쿵 Remix’는 2019년 발표된 ‘쑥덕쿵’을 일렉트로닉과 하우스 리듬으로 재해석한 트랙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디지털 시대의 모습을 담백하고 유쾌한 가사로 풀어내며, 젊은 세대와 원로 팬들 모두가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연자는 관객과 소통하는 자유로운 퍼포먼스로 현장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고, 현장을 가득 채운 박수와 함성은 그의 도전에 화답하는 듯 번져갔다.
무엇보다 김연자는 ‘블루투스 창법’이라 불릴 만큼 독특하고 청량한 음색을 선보여, ‘쑥덕쿵 Remix’가 가진 실험적 색채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익숙한 듯 새롭고, 전통적인 듯 세련된 무대 위에서 김연자는 깊은 소통과 대담한 변신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트로트 여왕의 위상이 시대를 넘어 또 한 번 환기되는 장면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수많은 활동을 이어가는 김연자는,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 트로트의 스펙트럼을 현대적으로 확장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통과 실험의 경계를 허무는 김연자만의 음악적 여정에 기대가 더해진다. 김연자의 ‘쑥덕쿵 Remix’ 라이브 무대는 ‘쇼! 음악중심’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