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 눈물 어린 선택의 이유”…나는솔로 지원 전 백화점→현실 절망 뒤 용기
섬세한 감정의 결로 채워진 22기 옥순의 고백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사랑을 찾기 위한 진심과 내면의 상처가 교차하던 순간, 옥순은 오랜 망설임 끝에 결연한 용기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SBS Plus와 ENA에서 방영된 ‘나는 솔로’에 출연하게 된 데엔, 세상 앞에 꺼내 보인 깊은 사연과 다시 살아보기로 한 용기가 깃들어 있었다.
지난 23일 로보락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유부녀회’ 5회에서 옥순은 직접 ‘나는 솔로’ 지원 계기를 털어놨다. 홀로 아이를 키워온 미혼모로서의 고단함, 그리고 어디서도 마음을 기댈 곳 없는 외로움이 그녀를 점점 지치게 만들었다. 결국 주변의 권유에 재혼 전문 회사를 찾았지만, 그녀를 기다렸던 것은 냉정한 현실의 벽이었다. 준비한 400만 원을 앞에 두고 등급이 낮다는 말을 들은 옥순은, 외모가 기준이 아니라 나이나 상황이 중요하다는 무력감에 깊은 상실을 느꼈다. “혹시 50대 남성도 괜찮냐”는 상담사의 차가운 질문은 오롯이 그녀를 낯선 각성으로 이끌었고, 그 길에서 결심과 전환이 일어났다. 결국 준비했던 돈으로 명품 가방을 사고 집으로 돌아온 옥순은, 그다음 날 ‘나는 솔로’를 향해 스스로 문을 두드렸다.

“‘나는 솔로’라면 내 얼굴이고, 미혼모고, 원하는 상이다. 연락이 올 수밖에 없다.”라는 옥순의 담담한 회상에는 자신만의 당당함과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이 서려 있다. 방송 이후 1988년생 경수와 현실 커플로 발전했고, 지난 13일 두 사람은 혼인신고 소식을 세상에 알렸다. 외국계 광고회사 미디어 디렉터로서 경수는 딸을 두고 있으며, 옥순 역시 국립대학교 8급 행정공무원을 퇴사한 뒤 아들을 돌보고 있다.
현실의 날카로운 기준에 부딪힌 옥순이 삶의 변화 앞에 보여준 용기는 ‘나는 솔로’ 시청자들에게도 긴 울림으로 남았다. 새로운 도전과 사랑의 서사는 지난 10월 방송된 ‘나는 솔로’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