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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7실점 굴욕”…쿠에바스, KIA전 또 난타→kt 연패 위기
스포츠

“5이닝 7실점 굴욕”…쿠에바스, KIA전 또 난타→kt 연패 위기

강예은 기자
입력

다시 힘겹게 공을 던지는 쿠에바스의 어깨에는 무거운 침묵이 드리워졌다. 한때 팀의 안정을 의미하던 그의 존재감이 이날만큼은 흔들림 그 자체였다. 짧은 순간 번진 실망감과 함께, 팬들은 마운드 위에서 흔들리는 투수를 지켜보아야만 했다.

 

2025 KBO리그 kt wiz와 KIA 타이거즈가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손끝을 맞댔다. 이날 kt wiz 선발 쿠에바스는 5이닝 1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아쉬운 강판을 맞아야 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격한 흐름이었다. 1회 김도영의 좌전 안타와 김민혁의 송구 실책,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주며 시작된 실점 릴레이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5이닝 7실점 굴욕”…쿠에바스, KIA전 또 난타→kt 연패 위기 / 연합뉴스
“5이닝 7실점 굴욕”…쿠에바스, KIA전 또 난타→kt 연패 위기 / 연합뉴스

kt wiz 타선이 1회말 3득점으로 응수했으나, 쿠에바스의 흔들림 역시 계속됐다. 2회 박정우와 박찬호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3회에는 김도영에게 좌월 솔로홈런까지 내주며 분위기가 기울었다. 5회 1사 만루 위기에서는 이우성과 박정우에게 차례로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우규민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경기로 쿠에바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43에서 5.88로 올랐고, 자신감 잃은 듯한 표정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즌 초반에는 4번의 퀄리티스타트로 선발진을 이끌었으나, 지난 SSG 랜더스전 10실점 이후 기복이 뚜렷해졌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잠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지만, 최근 또다시 제구 난조와 집중타에 흔들리며 심리적 부담감까지 더해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만에 3실점 조기 강판된 데 이어 KIA전에서 또다시 대량 실점, 상황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kt wiz의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쿠에바스는 경기 직후 “최근 들어 제구와 컨디션이 원하는 만큼 따라주지 않는다. 팀과 팬들에게 미안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kt wiz 팬 커뮤니티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한동안 든든한 해결사이던 쿠에바스에게 “지금의 흔들림을 반드시 극복해달라”는 격려와 더불어, 충분한 휴식과 관리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kt wiz는 이날 패배로 2연패 위기를 맞으며, 연이은 선발진 난조 앞에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게 됐다. 마운드에 드리운 그늘이 언제 걷힐지, 팀 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게 감돌고 있다. 다음 경기는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로 이어진다. 다시 한 번 기다림과 묵묵한 응원이 교차하는 시간, 쿠에바스와 kt wiz의 선택이 올 시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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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ktwiz#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