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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12번 과감한 선택”…방신실, 장타 본능 발휘→OK저축은행 오픈 2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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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12번 과감한 선택”…방신실, 장타 본능 발휘→OK저축은행 오픈 2위 질주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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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 위를 질주하는 방신실의 드라이버 샷에서 힘과 계산이 번갈아 어우러졌다. 경기 초반부터 마치 거침없는 파도처럼 티샷이 페어웨이를 가르자, 갤러리의 숨죽인 기대감도 점차 고조됐다. 정윤지와의 1타 차 추격전, 그리고 올해 두 번의 우승을 이끈 집중력까지, 그라운드엔 이미 뜨거운 긴장감이 내려앉았다.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1라운드에서 방신실은 7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2위에 올랐다. 특히 파 4홀과 파 5홀 티오프 순간마다 총 12번 드라이버를 선택해 파워풀한 장타 전략을 이어갔다. 특히 티샷 평균 비거리가 270야드를 훌쩍 넘었고, 일부 홀에서는 289야드를 기록하며 동료 선수와 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이버 12번 활용”…방신실, 장타 전략으로 OK저축은행 오픈 2위 / 연합뉴스
“드라이버 12번 활용”…방신실, 장타 전략으로 OK저축은행 오픈 2위 / 연합뉴스

방신실은 “러프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멀리 보내면 두 번째 샷에서 짧은 클럽으로 공략이 가능하다”며 직접 공격 전략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경기 내내 ‘밤 앤드 가우지’ 스타일을 앞세운 방신실은 이미 오전 경기에서 유일하게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정윤지에 이어 호쾌한 상위권 싸움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코스를 직접 경험한 뒤 방신실은 “예상보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남은 라운드는 드라이버 사용을 줄이겠다”며 전략 변화를 내비쳤다. 무엇보다도 “비거리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차례 우승 경쟁에서 아쉬움을 맛본 바 있는 방신실은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오늘의 좋은 샷 하나하나에만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흐름을 읽는 냉철함과 자신에게 솔직한 태도가 강점으로 부상했다는 평이다.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은 치열한 접전 속에서 방신실과 정윤지의 명승부가 예고되는 가운데, 방신실의 다음 라운드 전략 변화와 코스 적응력이 이번 대회 판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장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품은 채, 관중들은 남은 라운드에서 또 한 번의 감동과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잦은 변화와 도전, 그리고 흔들림 속에서도 스스로의 중심을 찾는 방신실의 하루.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2라운드는 9월 13일에 이어질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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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정윤지#ok저축은행읏맨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