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상승세 지속”…한국항공우주, 외국인 매수세에 1.8%↑
국내 방산업계 대표 기업인 한국항공우주가 9월 30일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가 오전 9시 52분 기준 110,8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84% 상승, 같은 업종 평균 등락률을 소폭 웃돌았다. 개장가는 108,900원이었으며, 거래 초반 108,800원에서 112,700원 사이에서 변동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각까지의 거래량은 25만 주를 넘어섰다.
특히 PER(주가수익비율)이 64.83배로, 동일업종 평균 27.58배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들어 글로벌 방산산업이 정부 및 해외 수주 호조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확장된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내 한국항공우주 시가총액은 10조 7,807억 원을 기록하며 현재 56위에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34.93%로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전체 9,747만 주 중 3,404만 주를 외국계에서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기관 수급도 방산주 주가 변동성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279억 원대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0.45%로,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현장에선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국내 신규 방산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최근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는 평이 나온다. 정부의 방산 산업 육성 기조와 수출 지원 강화,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가 구조적으로 방위산업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PER이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한 만큼, 추가 상승 시 실적이나 신규 수주 등 펀더멘털 개선이 수반돼야 저평가 매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쟁 심화와 환율 등 외생 변수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