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프라다·오클리 AI 스마트안경 전격 발표 앞두고 긴장 고조” …빅테크-패션 동맹, 웨어러블 판도 뒤흔들까→신성장 동력 촉각
이른 여름을 알리는 6월,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에는 파란만장한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메타플랫폼이 프라다와 오클리, 그리고 ‘레이밴’으로 유명한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을 맞잡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안경을 세상에 선보이겠다는 소식은, 마치 거대한 지각 변동의 전운처럼 세계 패션과 첨단기술 산업을 관통하고 있다.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가 공개한 이번 계획은, 그간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밴-메타 스마트안경으로 웨어러블 바람을 불러왔던 메타가 한층 더 담대한 시장 확장을 예고한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 글로벌 스포츠 아이콘 오클리와의 협업 확대가 그 핵심이다. CNBC 등 현지 매체는, 메타가 6월 20일 ‘다음 진화’라는 문구와 함께 새로운 ‘오클리-메타’ 스마트안경의 공식 발표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이는 인스타그램에 ‘오클리|메타’ 공식 계정을 개설한 데서도 포착됐다.

이번 신제품에는 지난해 선보인 2세대 레이밴-메타 스마트안경과 유사한 기술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프라다가 처음으로 스마트안경 군에 합류한다는 점에서, 패션과 테크를 가로지르는 거침없는 경계 허물기가 펼쳐지고 있다. 프라다가 에실로룩소티카와 10년간의 라이선스 제휴를 갱신한 직후 성사된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들의 감각적 경험과 테크놀로지의 진전을 하나로 잇는 상징적인 전환점이 돼가고 있다.
메타플랫폼, 에실로룩소티카, 그리고 프라다 세 주체는 현재 공식 입장이나 추가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업계와 투자자들은 이미 긴장감 속에서 시장의 방향을 예민하게 살피고 있다. 이번 프라다·오클리 스마트안경의 출시는 단지 디바이스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웨어러블과 명품 패션, 빅테크와 예술적 감각의 융합이 미래의 일상과 산업, 자본의 흐름을 송두리째 뒤바꿀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업이 메타의 인공지능 및 증강현실 전략에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지, 패션 브랜드의 브랜드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얼마나 신선한 충격을 안길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월 20일, 웨어러블 시장은 또 한 번 커다란 파장을 예고한 채, 숨을 죽인 채 다음 시대의 문 앞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