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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거래액 19.4% 감소”…비트코인·알트코인 동반 하락세에 시장 관망 확산
경제

“국내 코인거래액 19.4% 감소”…비트코인·알트코인 동반 하락세에 시장 관망 확산

김서준 기자
입력

7월 16일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4대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7조 8,655억 원(코인마켓캡 발표, 7월 1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1조 8,907억 원 감소한 수치로, 하루 만에 무려 19.4% 거래가 줄어들면서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두드러졌다. 주요 코인들의 시세 하락과 맞물려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약화된 모습이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5조 1,908억 원으로 전체의 66.0%를 점유했으며, 빗썸은 2조 4,615억 원(31.3%), 코인원 1,732억 원(2.2%), 코빗 39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거래소 모두에서 거래대금이 동반 감소한 점은 시장 유동성 자체가 위축됨을 시사한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상위 코인의 흐름도 부진했다. 비트코인은 3,242조 5,572억 원 규모를 기록하며 시총 1위를 지켰지만, 가격은 전일 대비 1.86% 하락한 1억 6,088만 원을 나타냈다. 7월 14일 기록했던 최고가(1억 6,392만 원) 대비로는 이틀 새 300만 원 가까이 빠졌으나, 6월 22일 저점(1억 4,091만 원)과 비교하면 아직 14.2%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4,213,000원으로 전일 대비 2.18% 상승하며 비트코인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최근 신고가 경신과 함께 알트코인으로의 투자자 자금 분산 양상이 드러났다.

 

반면, 도지코인과 리플 XRP 등 알트코인은 추가 하락을 겪었다. 도지코인은 268.7원으로 전일보다 0.56% 하락했지만 6월 22일 저점(211.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27.3% 상승한 상태다. 리플 XRP는 3,982.0원으로 하루 새 1.51% 하락하며 7월 14일 기록한 4,043.0원보다 약세다. 그러나 50일 최저점(2,816.0원)과 비교해선 41.4%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조정의 성격이 짙다.

 

파이코인 역시 전일 대비 3.99% 하락한 615.0원에 거래됐다. 신규 매수세가 둔화하고 관망심리가 강화되는 국면이다. 코인힐스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체 거래량 중 달러화 비중은 84.14%로 가장 높았고, 원화는 6.36%로 일본 엔화(5.61%)를 앞섰다. 이를 통해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훨씬 활발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관심 종목별로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1조 1,330억 원), 비트코인(5,135억 원), 펏지펭귄(4,259억 원), 이더리움(3,043억 원), 스텔라루멘(2,808억 원)이 상위권에 올랐다. 펏지펭귄은 6.59% 급등해 단기 수급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2.11% 올랐고, 스텔라루멘은 2.75% 내렸다. 도지코인은 269원, 거래액 1,397억 원으로 집계됐다.

 

빗썸 역시 리플 XRP 거래액이 4,004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펏지펭귄(2,138억 원), 비트코인(1,795억 원), 테더(1,541억 원), 이더리움(1,025억 원) 등으로 거래액이 분포했다. 국내서 리플 XRP의 거래 집중도가 높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한편 업비트 기준 최근 1주간 펏지펭귄(114.98%), 스텔라루멘(75.18%), 1인치네트워크(63.8%), 카이버네트워크(58.95%) 등이 급등하며, 중소형 알트코인의 단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저가매수와 기술적 반등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급감과 가격 변동성을 감안할 때, 단기 추격 매수보다는 주요 지지선 이탈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1억 6천만 원선 유지 여부가 추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며, 중소형 알트코인 급등세 역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 대형 코인 중심의 안정적 투자와 변동성 종목 선별 접근이 투자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거래 축소와 시세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종목 중심으로 자금 쏠림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향후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와 암호화폐 규제 동향 등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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