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50회 이용하면 9% 할인”…현대해상, 자동차보험 혜택 강화
최근 대중교통이나 통근버스를 자주 이용한 고객이라면 자동차 보험료를 9%까지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통근버스 이용자까지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을 24일 선보였기 때문이다. 자동차 이용을 줄여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친환경 정책과도 맞물려, 보험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노력이 주목된다.
이번 특약은 현대해상이 이날 공개한 신상품으로, 최근 3개월간 대중교통(버스·지하철) 또는 통근버스를 50회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자동차 보험료를 9% 할인해주는 제도다. 본인 명의의 주 사용 교통카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업계 최초로 법인·단체 제휴 고객이 통근버스 이용 확인서를 제출할 경우에도 같은 혜택이 제공된다.

보험업계와 소비자단체는 최근 친환경 교통수단 선택이 늘면서 보험사 역시 대중교통 이용 촉진을 통해 ESG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간 주행거리가 줄수록 사고 위험이 낮다는 통계와 ESG 강화 지침이 결합된 상품”이라며 “할인 폭과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상품은 현대해상이 운영 중인 ‘고객마음패널 제도’에서 접수된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으로 구현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고객 제안을 토대로 실질적 편익을 제공하고 ESG 책임에도 부응하는 다양한 혁신 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교통·환경 정책과 보험상품 접목을 통해 친환경 소비 확산과 교통혼잡 완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보험 특약 출시, 보험사 간 할인 경쟁 심화 등 후속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일부 보험사는 운행 거리 연동 할인 등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통근버스 등 단체 이동수단까지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친환경 소비 패턴과 고객 맞춤형 혜택 확대가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