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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준호의 눈물과 변화”…오징어 게임 돌풍→배우 인생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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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준호의 눈물과 변화”…오징어 게임 돌풍→배우 인생 전환점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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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함께 걸어온 특별한 여정은 단순한 흥행 그 이상이었다. 밝은 웃음 뒤에 고군분투와 진심이 스민 배우는, 준호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삶 전체가 완전히 뒤바뀌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위하준은 준호 역할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글로벌 흥행 이후 변화한 삶을 조용히 회상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오징어 게임’은 시즌3까지 넷플릭스 글로벌 톱을 차지하며, 그를 촉망받는 K-콘텐츠 대표 배우로 만들었다. 위하준은 첫 시즌에서 실종된 형을 찾아 게임에 뛰어든 경찰 준호로 치열한 내면 연기를 펼쳤고, 후속 시즌에서는 프론트맨의 동생으로서 비밀과 정의를 쫓는 인물의 고뇌를 보여줬다.

위하준 / 인스타그램
위하준 / 인스타그램

그는 팬들이 준호를 더 보고 싶어한다는 아쉬움과 함께, 분량과 강렬함의 균형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 이전에는 기회를 잡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했지만, 성공 이후 새로운 선택지들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밝혀,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그 순간의 무게와 의미를 담았다. 유명세와 더불어 부모님께 보람을 드렸다는 점, 고향인 완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이 퍼진 사실도 진심을 담아 전했다.

 

위하준은 작품과 함께 성장하며 배우로서의 책임감과 자의식도 커져감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덕에 행동과 말을 많이 신중히 하게 됐다”며, 스스로에 대한 통제와 변화, 성숙의 흔적을 전했다. 시즌1 종영 후 가족에게 자신의 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 했던 지난 기억은, 그의 겸손함과 속 깊은 배려를 보여준다.

 

시즌3에서는 222번 아이에게 거액의 상금을 맡기게 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위하준은 “정의로운 캐릭터의 특성상 아기를 돌보는 결말이 자연스러웠다. 상금은 아이의 양육비로 쓰였을 것 같다”고 본인만의 해석을 전해, 작품 너머의 세계관까지 엿보게 했다. 아울러 앞으로 형을 향한 준호의 물음처럼, 성장과 가족에 대한 책임이 그와 캐릭터 모두의 과제가 됐다.

 

‘오징어 게임’은 배우 위하준에게 초심을 일깨워준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다. 그는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으며, 이 시리즈가 없었다면 내 삶의 이런 변화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5년을 되돌아봤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시리즈의 한가운데에서, 위하준의 고군분투와 새로운 서사는 K-배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제 새로운 차기작 ‘세이렌’으로 또 한 번의 도전을 예고한 위하준. 긴 여운을 남긴 ‘오징어 게임’의 기억과 함께, 책임과 성장의 서사가 어떤 새로운 발걸음을 남길지 앞으로의 길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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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오징어게임#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