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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돌직구에 MC들 긴장”…냉장고를 부탁해, 시식평 반전→현장 술렁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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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스튜디오 문을 연 이찬원은 어린 시절부터 애정해온 프로그램이라며 그날의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익숙한 진행 속에 평양처럼 고요하던 현장은, 이찬원이 김성주와 안정환을 향해 던진 단호한 돌직구 한마디로 일순에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찼다. 이찬원이 기다려온 도전, 진짜 시식평의 시간이 시작됐다.

 

방송은 '바둑 천재' 이세돌과, 트로트 무대를 압도하던 이찬원이 함께 출연해 각기 다른 입맛의 세계를 펼치는 시간이었다. 이날 셰프들은 이세돌의 냉장고 속 다채로운 음식과 손수 낸 육수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이세돌은 "인공감미료와 단맛, 심지어 케첩과 마요네즈까지 멀리 한다"는 원칙을 고백했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한 입이, 이세돌에게는 철저한 기준과 취향의 세계였다. 안주할 줄 모르는 미각의 소유자 앞에서 셰프들은 고민에 빠졌고, 동시에 알지 못했던 레시피의 한계마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이세돌은 "튀김 역시 즐기지 않아, 치킨을 먹더라도 튀김옷 없이 먹는다"라는 예상 밖의 한마디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덕후 이찬원, 두 MC에게 돌직구 날리며 제대로 된 시식평에 도전장→기대 폭발
'냉장고를 부탁해' 덕후 이찬원, 두 MC에게 돌직구 날리며 제대로 된 시식평에 도전장→기대 폭발

이어 분위기를 전환한 것은 바로 '냉부 덕후'로 불리는 이찬원이었다. 그는 첫 방송 날짜부터 최근 회차 게스트까지 어김없이 기억하는 똑 부러진 면모를 뽐내며, "5분 점검 때 맛 표현이 늘 아쉽다"며 MC들에게 과감히 목소리를 냈다. 김성주와 안정환은 이찬원의 직설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즉석에서 "직접 해보라"는 제안이 오가며, 이찬원이 자신만의 시식평을 준비하는 순간 스튜디오는 다시금 술렁였다. 모든 시선을 사로잡은 이찬원의 5분 점검은 단순한 평가를 넘어,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자신감을 오롯이 드러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 중식의 전설이자 ‘중식 그랜드 마스터’로 불리는 여경래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기대를 더했다. 여경래는 “‘흑백요리사’에서 나를 이긴 임태훈을 잡으러 왔다”는 포부를 밝히고, 임태훈과 정지선 셰프들의 유쾌한 입담이 이어지며 현장은 한층 활기를 띠었다. 여경래의 귀환에 따라 셰프 대결 구도 또한 새로운 긴장감을 안겼다.

 

긴장과 유쾌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세돌과 이찬원의 알까기 대결이 예고돼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더해졌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는 6월 8일 일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다양한 입맛과 재치 넘치는 시식평, 그리고 셰프들의 열정이 어우러진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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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냉장고를부탁해#이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