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담보 첫 스테이블코인 출시”…플레어 네트워크, 디파이 활용도 확대 신호

현지시각 20일,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플레어(Flare)에서 리플(XRP) 기반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서비스가 공식 개시됐다. 이 서비스는 디파이(DeFi) 프로토콜 리퀴티(Liquity)를 포크한 ‘에노시스 론즈(Enosys Loans)’를 통해 제공되며, 국제 가상자산 시장 관계자들의 적극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조치는 주요 디지털자산인 XRP와 비트코인의 탈중앙 금융시장 내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에노시스(Enosys)는 플레어 네트워크의 합성자산 FXRP와 wFLR 보유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향후에는 스테이킹된 XRP(stXRP)와 플레어 비트코인(FBTC)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금융 생태계 내 담보 자산 다양성과 유동성을 높일 계획이다. 에노시스 측은 “리퀴티 V2 아키텍처의 신뢰성·유연성에 기반한 친화적 포크”라며, 낮은 수수료와 이용자 주도 금리 구조를 계승했다고 밝혔다.

가격 안정성과 담보 가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에노시스 론즈는 플레어 시리즈 오라클(FTSO) 등 최신 온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예치된 wFLR는 자동 위임 방식으로 추가 수익이 창출되도록 설계됐으며, 플레어 네트워크 공동 창업자 휴고 필리온(Hugo Philion)은 “FXRP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NFT 거래, 대출 등 다양한 금융 활동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XRP 원장(XRPL) 기반 디파이의 총 예치 자산(TVL)이 이미 1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 성장은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프로그램 확장성이 제한적이었던 XRP가 탈중앙 온체인 금융에 본격적으로 편입된다”는 평가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XRP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및 결제·담보 시장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USA), 일본(Japan),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가상자산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종류와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규제 및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중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은 “XRP가 단순 송금용 자산에서 탈중앙 금융의 핵심 담보 자산으로 진화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고 해석한다.

유투데이(U.Today), 더블록(The Block) 등 국제 주요 매체들은 “프로토콜 확장과 담보 다각화가 가상자산 시장의 분기점”이라며 이번 출시를 집중 조명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담보 자산인 FXRP 가격 변동성과 신규 프로토콜 안정성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향후 XRP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디파이 내 주요 자산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온체인 결제·대출 등 금융 다각화가 본격화될지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리플XRP의 탈중앙 금융 진입을 둘러싼 기술 협력과 규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