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혁신·통합의 길로…수도권 민심 복원→전국정당 열망 고조”
잔뜩 긴장된 공기 속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혁신의 출발을 알렸다. 그의 굳은 의지는 수도권 민심을 되찾아 전국 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느냐는 당의 운명을 가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변화의 시기, 송 원내대표의 과감한 메시지는 당내에 새로운 울림을 남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혁신위원회 설치와 파격적 쇄신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여러 개혁 방안을 포함해, 당내 각계각층의 의견이 아우러진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신속한 혁신위 구성을 통한 변화의 원년을 선언했다.

무엇보다도 송 원내대표는 단호하게 혁신의 목표를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으로 제시했다. 최근 경북 김천을 연고로 한 자신의 선출에 ‘영남당’ 논란이 일자, 수도권 민심 복원을 혁신의 핵심으로 정면에 내세웠다. 그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의 민심 변화와 전략적 접근을 강조하며, 여당보다 앞선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 개발 의지도 공개했다.
각 계파, 지역 연고를 초월한 단합의 필요성도 다시 짚었다.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 만연한 구주류와 친한동훈계의 긴장감을 인지하며, 송 원내대표는 “국민 신뢰 회복은 하나로 뭉친 정당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단합과 존중, 통합의 정당 재건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지도부 인선 원칙 역시 ‘적재적소, 탕평’으로 요약된다. 실제로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포스트에 비영남권 인사가 거론되며, 교섭과 협상의 폭을 넓히겠다는 설정이 감지된다.
하지만 혁신위 구성 과정에는 난제가 잠복해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당초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 대선 후보 교체 절차에 대한 당무 감사 등 강도 높은 개혁안을 제시해,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가 소극적 태도를 보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양측의 의견차 조율이 혁신위 출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박수민 원내대변인 역시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간 조율을 거쳐 혁신위 논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의 논의 폭에 김 위원장의 개혁안도 포함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송 원내대표가 혁신과 단합, 전국 정당화라는 굵직한 기치를 내세운만큼, 지도부 구성과 혁신위 논의의 향방이 앞으로의 국민의힘 행보를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회는 조만간 혁신위 출범과 더불어 수도권 및 전국 민심과 호흡하는 새 전략 마련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