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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내내 압도”…U-21 여자배구, 도미니카 제압→16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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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내내 압도”…U-21 여자배구, 도미니카 제압→16강 진출 확정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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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촉촉한 땀방울이 뒤섞인 코트 위, 한국 U-21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긴장보다는 결연함으로 이어진 팀워크가 빛나는 밤이었다.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승리의 점수와 함께 선수들의 눈빛에 오롯이 새겨졌다.

 

한국은 2025 국제배구연맹 U-21 세계선수권대회 B조 예선 4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 스코어 3-0(25-12, 25-20, 25-15)으로 꺾고 16강 진출이라는 첫 관문을 기분 좋게 통과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체육관에 울려 퍼진 박수와 응원 속에서, 대표팀은 공수 양면에서 한 순간도 흐트러짐 없는 경기를 펼쳤다.

“3-0 완승”…U-21 여자배구, 도미니카공화국 제압 16강행 확정 / 연합뉴스
“3-0 완승”…U-21 여자배구, 도미니카공화국 제압 16강행 확정 / 연합뉴스

전날까지 1승 2패였던 한국은 크로아티아전 접전 승리에 이어 2승째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남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짓는 값진 결실도 손에 넣었다. 15점을 책임진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 13점을 보탠 아포짓 신은지, 12점의 미들 블로커 김세빈 등 세 가지 공격 축은 한층 더 안정감을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주아의 스파이크가 전광판 점수를 쌓았고, 신은지와 김세빈의 블로킹·서브 득점도 분산된 힘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상대를 완벽에 가깝게 압도했다. 통렬한 서브와 빈틈없는 리시브, 탄탄한 수비가 이어지며 도미니카공화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블로킹 11-6, 서브 에이스 6-3 등 세부 기록에서도 한국의 우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벤치에서는 벅찬 미소와 격려가 잇따랐고, 관중석의 붉은 함성은 선수들에게 용기를 더했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나라가 출전해 각 조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 중국이 포진한 조에서 초반 두 경기 패배를 딛고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미 2승을 쌓아 16강행을 안정적으로 확정지은 점이 더욱 의미를 더한다.

 

한국은 12일 B조 마지막 상대인 멕시코와 맞붙게 된다. 남은 한 경기에서 최종 순위를 결정 짓고, 곧 이어지는 토너먼트 무대 진입을 준비할 예정이다.

 

마지막 점수가 오를 때마다 빛나는 땀 한 방울, 끝까지 다친 곳 없이 싸워준 서로의 응원, 그리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트 스코어. 다음 희망은 이제 16강, 그 넘어 더 큰 무대다. U-21 세계선수권의 새로운 이야기는 8월 12일 멕시코전에서 계속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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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1여자배구#이주아#도미니카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