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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7월로 연기”…도우인시스, 최대주주 계약 누락 파장에 증시 일정 급제동
경제

“수요예측 7월로 연기”…도우인시스, 최대주주 계약 누락 파장에 증시 일정 급제동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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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인시스가 증시에 진입하는 여정에서 예상치 못한 계약 누락이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금융투자업계가 6월 18일 전한 소식에 따르면, 도우인시스는 최근 최대주주와 전 최대주주 간 맺은 주식매매 계약의 일부가 증권신고서에 미기재된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추가한 정정 공시를 제출했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도우인시스의 최대주주 뉴파워프라즈마는 SVIC 48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및 SVIC 29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2023년 12월 7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중요한 수익 공유 조건이 담겼다. 2029년 1월 31일 이전에 도우인시스 주식이 두 배 이상의 가격에 매각될 경우, 그 초과 이익 10%를 SVIC 5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또는 SVIC가 지정하는 자에게 지급하도록 한 것이다.

‘도우인시스’ 수요예측 일정 한달 연기…최대주주 간 계약 미기재 영향
‘도우인시스’ 수요예측 일정 한달 연기…최대주주 간 계약 미기재 영향

이 같은 계약 내용의 미기재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핵심 신뢰 요소인 투명성에 미묘한 균열을 남겼다. 결국 도우인시스는 해당 사실을 정정 공시에 포함시켰고, 수요예측 일정에도 변동이 불가피하게 나타났다. 당초 6월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7월 3일부터 9일까지로 한 달 가까이 미뤄졌다. 이어 6월 24일과 25일로 계획됐던 일반 청약 일정 역시 7월 14일부터 15일로 연기됐다.

 

시장의 시간은 잠시 멈췄지만, 준비 중인 투자자들은 늘 그렇듯 예리함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번 도우인시스 상장의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는다. 미처 드러나지 않은 계약이나 이해당사자 간의 조항이 투자 환경에 미치는 파급력은 적지 않다. 신뢰의 단단함과 투명성의 무게가 새삼 또렷이 부각되는 순간이다.

 

투명 공개와 정정의 필요성을 새삼 환기한 이번 사례는, 앞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뿐 아니라 투자자의 시선에도 경계와 분석의 깊이를 더했다. 투자자들은 7월 변경된 일정에 주목함과 동시에, 기업의 계약 구조와 이해관계자 사이 흐르는 물줄기를 꼼꼼히 따져야 할 시점에 와있다. 한숨을 고르는 증시의 템포 속에서, 시장은 보다 견고한 신뢰를 향해 조용히, 그리고 조심스레 다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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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인시스#뉴파워프라즈마#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