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추영우·쌍둥이 자매, 눈물과 웃음 향연”→인생 서사의 문이 열렸다
가만히 그려진 미소와 함께 오랜만에 돌아온 추영우와 쌍둥이 자매의 등장으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시작부터 따스한 온기를 머금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네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스튜디오의 공기를 달궜고, 각기 다른 시간을 견뎌낸 이들의 진심은 서서히 깊은 울림을 전했다. 추억을 안고 돌아온 이들의 표정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순간을 암시했다.
이번 방송에서 배우 추영우는 여섯 해 만에 MC 유재석, 조세호 앞에 섰다. 한예종 시절 짧은 인터뷰로 남은 기억과 함께, JYP 캐스팅을 마다하고 오디션에 도전하며 겪었던 백 번이 넘는 좌절, 아르바이트에 청춘을 바쳤던 흔적을 숨김없이 풀어냈다. 새벽녘 거리와 명품 매장, 주차요원 유니폼까지 다양한 풍경 속에서 추영우의 연기 열정은 점점 단단해졌다. 가족을 향한 애틋함, 도전 끝에 얻은 존재의 무게가 가슴에 묻어나며, 신인 시절을 지나 온전한 배우로 변화한 내면을 드러냈다.

또한 밝은 무드로 화면을 가득 채운 쌍둥이 어린이집 교사 김태경, 김태화 자매는 같은 꿈과 취향을 나누며 서로를 또 다른 ‘나’처럼 아꼈다. 다섯 날 이상 떨어져 본 적 없이 함께 자란 이들은 시청자에게 진한 웃음과 따스함을 선사했다. 넘치는 에너지에 조세호가 백기를 들 정도였고, 실제 일상 속 케미스트리와 어린이집 교사로서의 소소한 애환은 공감대를 넓혔다. 서로에게 누구보다 큰 힘이 돼주는 진실한 유대, 그리고 특별한 추억담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했다.
반면,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세희 교수는 ‘달리는 의사’라는 별명대로 23년 동안 운동과 함께한 삶을 공유했다. 하루 14킬로미터, 누적 1200킬로미터를 넘는 러닝의 기록 속에서 정세희 교수는 달리기가 가져온 삶의 변화, 파킨슨병 환자와의 사연, 관절과 노화에 대한 현실적 조언까지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러닝이라는 한 가지 습관으로 건강과 희망을 되찾은 수많은 일화들은 네 사람의 이야기에 또 다른 깊이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29세 장례지도사 성예린은 무연고 시신 100구를 마지막으로 배웅한 경험을 비롯해, 장례식장에서 느낀 청춘의 울림과 소주 한 잔에 담은 위로의 순간을 들려줬다. 유족 앞에서 쏟아낸 눈물, 성예린의 특별한 진심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보는 이의 마음에 차분한 공명을 남긴다. 삶의 끝에서 피어난 책임감과 존중, 그리고 소리 없이 전하는 애정은 절로 숙연함을 불러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298회는 각기 다른 직업과 이야기로 채워졌지만, 모두의 경험은 결국 달라서 아름답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 추영우의 뜨거운 도전, 쌍둥이 자매의 굳건한 동행, 정세희 교수의 묵직한 철학, 성예린의 진중한 고백이 서로를 향하는 순간마다, 화면 안팎의 시청자는 생의 온기를 다시금 실감했다. 인생에 물든 다채로운 색감은 6월 18일 저녁 8시 45분 tvN에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