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서비스·제조 연구센터 공식 출범”…KAIST, 712억 투입해 차세대 우주기술 개발 나선다
KAIST 우주연구원이 24일 교내 학술문화관에서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ISMRC)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차세대 우주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총 712억 원(국비 500억 원, 시비 36억 원 등)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으로 선정한 중장기 과제다. ISMRC는 향후 10년 동안 로봇 기반의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 우주 제조 및 물자 회수 등 미래 우주 산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산업은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는 위성 수명 연장과 궤도상 정비, 운용 시장이 2030년까지 수십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ISMRC는 한국 항공우주기술 노하우를 한데 모아 미래 시장의 기반을 구축할 연구거점으로 평가된다.

센터 출범을 기념해 KAIST 학술문화관과 KI빌딩에서는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일본 과학기술대학,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항공우주 적층제조, 복합재료, 군집위성, 우주로보틱스 워크숍 등 첨단 우주기술의 교류와 협력을 다졌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KAIST와 연구센터가 대전형 우주산업 혁신 플랫폼의 핵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도 “산학연관 협력으로 우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ISMRC와 같은 혁신연구집적지 조성이 글로벌 민간 주도 우주산업 전환 흐름에 대응한 중요한 포석이 될 것으로 해석한다. 대한민국이 첨단 우주서비스 시장 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향후 정책과 기술개발 행보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미래 우주시장 성장과 민간 기술 상용화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