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e심 영업 재개”…유심 교체 완료 단계→신시장 회복 본격화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중단됐던 신규 영업을 'e심(eSIM)' 가입 채널부터 재개했다. IT·바이오 산업의 디지털 보안과 신뢰 회복이 전면에 대두된 가운데, 이번 조치는 시장의 정상화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핵심 분기점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16일 공식 일일 브리핑을 통해 누적 807만 고객이 유심을 신규 교체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전체 예약자 대비 절반을 상회하는 수치로, 사이버 침해 사고 대처와 함께 전방위 유심 재고 확보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하루에만 5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으며, 현재 대기자는 약 182만 명으로 줄었다. e심의 영업 재개는 물리적 유심 재고 문제에서 벗어난 디지털 혁신의 서막을 의미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e심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유심 교체 작업에 역량을 집중해온 SK텔레콤은, 예약 고객 지원과 남은 교체 대상자 안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20일부터는 고객 스스로 매장 방문 일정을 지정하는 예약 방식도 도입된다. e심 신규 영업이 신속하게 정상화된 만큼, 물리 유심을 활용한 신규 가입 역시 유심 잔여 수급이 완료되는 20일 전후로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유심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최근 190만 개에 이어 160만 개를 추가로 조달해 총 350만 개의 물리적 유심을 확보했다. 이는 일일 20만~30만 명 유심 교체가 가능한 수준으로, 1차 목표인 전체 예약자의 유심 교체가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보안 위기에서 이통사들이 보여준 신속한 대응과 영업 정상화 속도가 시장 신뢰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한다. SK텔레콤의 이번 e심 영업 재개는 디지털 전환의 전형과 리스크 관리의 현주소를 동시에 각인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