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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으로 2회전 진출”…안드레예바, 프랑스오픈 첫판 제압→16강 도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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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으로 2회전 진출”…안드레예바, 프랑스오픈 첫판 제압→16강 도전 시동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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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미소를 머금은 채 코트로 들어선 안드레예바는 곧 표정을 바꿔 집중력을 장착하며 경기에 임했다. 롤랑가로스의 흙 위에서, 지난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소녀는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서막을 알렸다. 손끝에서 이어지는 랠리와 매서운 스윙,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에 관중의 시선이 멈췄다.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미라 안드레예바는 크리스티나 북사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다. 첫 세트 6-4, 두 번째 세트 6-3, 완숙한 경기 운영이 인상적인 승리였다. 올해 프랑스오픈이 두 번째 메이저 무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는 성장의 또 다른 증표가 됐다.

“완승으로 2회전 진출”…안드레예바, 프랑스오픈 첫판 제압→16강 도전 시동 / 연합뉴스
“완승으로 2회전 진출”…안드레예바, 프랑스오픈 첫판 제압→16강 도전 시동 / 연합뉴스

안드레예바는 2007년생이라는 점에서 세계 테니스가 주목하는 신예다. 불과 17세의 나이에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르며 27년 만에 최연소 여자 단식 4강 신화를 썼고, 올 2월에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단식 최연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출발부터 안정적 수비와 화끈한 포핸드로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코트 곳곳에서 들려오는 환호와 SNS에 올라오는 찬사도 그를 향했다. 팬들은 “차세대 챔피언의 출발” “믿기 어려운 완성형 플레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안드레예바는 경기 후 “롤랑가로스에서의 좋은 기억이 많고, 매 순간 집중해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히며 담담하게 다음 라운드를 준비했다.

 

2회전에서는 미국의 애슐린 크루거와 네덜란드의 쉬잔 라멘스 중 승자와 맞붙는다. 지난해의 신화를 넘어 이번엔 16강, 나아가 8강 그 이상을 노리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어느덧 센터 코트의 시간을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나가는 17세 소녀의 담대한 행보가 테니스 팬들의 마음에 길게 남는다. 2024 프랑스오픈의 여자 단식 2회전은 현지 시각으로 이어진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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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예바#프랑스오픈#크리스티나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