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청년이 있어, 우리가 있다”…세대를 잇는 청년의 날 축제의 울림
라이프

“청년이 있어, 우리가 있다”…세대를 잇는 청년의 날 축제의 울림

박진우 기자
입력

요즘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청년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리는 날이 많아졌다. 예전엔 특별한 구석의 모임처럼 여겨졌던 청년 축제가, 이제는 온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이 됐다.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가 환하게 달라진다. ‘청년의 날 축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각자 다른 속도로 자기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울리고, 드림 쉐어 데이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자신의 꿈을 고백하는 풍경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SNS에선 축제 참석기를 인증하는 글이 빠르게 퍼지며, 화양연화 콘서트 현장 라이브 영상까지 공유된다.

청년정책부터 화양연화 콘서트까지…‘청년의 날 축제’, 서울 중구에서 펼쳐진다
청년정책부터 화양연화 콘서트까지…‘청년의 날 축제’, 서울 중구에서 펼쳐진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축제는 2020년 청년기본법 제정 이후, 전국에서 청년과 시민이 한데 모이는 해마다 특별한 자리가 됐다. 올해만 해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수십 개 기관이 힘을 모은다. 다양한 부스는 청년정책에서부터 문화, 미래 설계 체험존, 포토존까지 세대를 넘어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게 한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세대 간의 열린 연결”이라 부른다. 도시청년청 장수진 정책고문은 “청년의 존재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이으며, 세대 전체가 자신의 삶을 곱씹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축제 현장에서도 나이, 배경을 막론하고 광장 전체가 하나의 응원 무대가 되는 것이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이번엔 부모님이랑 같이 가요”, “화양연화 무대에서 내가 울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담긴다. 축제를 다녀온 대학생 이준호(27)는 “서로에게 응원을 주고받는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도시에 생기가 돈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청년의 날 축제’는 단지 청년만의 축제가 아니라,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공존으로 풀어가는 연결의 기호다.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청년은 물론, 그 곁을 지키는 모든 세대의 사람이 지금, 그 한복판에 서 있다. 작고 사소한 만남이지만, 우리의 내일 역시 그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청년의날축제#화양연화콘서트#세종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