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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란 치유 추경 공방 점화”…전현희, 윤석열 체포 촉구→민생회복 정쟁 격화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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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에 날선 긴장감이 흐르던 새벽,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민생 현장의 절박함을 토로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이 6월 2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던진 메시지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첫 추경안은 내란으로 죽어가는 민생경제를 심폐 소생하는 내란 치유 추경”이라며 추경 통과의 시급성을 호소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한 비판은 날이 서 있었다.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추경을 인질 삼아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라는 터무니없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생을 파탄 낸 책임을 사죄하는 초당적 협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처 입은 국민에 소금 뿌리는 격”이라고 비판하면서, 국민의힘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등 추경안 심사에 즉각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한 줌 사리사욕 때문에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대역죄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강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재명 내란 치유 추경 공방 점화
이재명 내란 치유 추경 공방 점화

정치권의 파장은 법조계로도 번졌다. 이날 전 최고위원은 “내란 특검이 윤석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며, “전례 없는 시간 계산법으로 윤석열을 석방한 지귀연 재판부와 즉시 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의 ‘내란수괴 탈옥 작전’이 이루어진 지 석 달 반이 지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와 구속은 사법 정의 회복의 첫걸음”이라며 사법부의 신속한 체포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사법 논란 속 대북송금 의혹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는 횡령 혐의로 도피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경기도와 무관하다는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면서 “대북 송금 사건은 이재명 대표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운 정치검찰의 허위 조작·정치 기소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정치 검찰의 무도한 칼날을 확실하게 부러뜨려야 할 때”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비가역적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25 전쟁 75주년 행사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전현희 최고위원이 대신 민생 회복을 위한 강경한 의지를 표출했다. 여야간 추경안과 검찰개혁 논쟁이 거센 가운데, 국회는 향후 예결특위와 본회의 심사를 거쳐 더욱 치열한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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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이재명#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