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엑시노스 2600 본격 양산”…삼성전자, AI 성능 앞세워 갤럭시S26 전 모델에 적용

오예린 기자
입력

삼성전자가 11월부터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양산에 돌입하며, 2025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전 모델에 탑재한다고 22일 공식 밝혔다. S26 시리즈 최상위 ‘울트라’ 모델에도 4년 만에 엑시노스가 적용될 전망이어서, 스마트폰·반도체 사업 모두에서 전략 변화가 주목된다.

 

엑시노스 2600은 인공지능(AI) 구현의 핵심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애플 A19 프로 대비 6배 이상, 퀄컴 스냅드래곤8 5세대 엘리트 대비 30% 더 높게 측정됐다. 또 CPU 멀티코어는 약 15%, GPU는 최대 75% 성능이 개선됐고, GPU 역시 스냅드래곤 대비 29% 앞섰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칩 성능 향상을 위해 2나노 공정에서 AP와 모뎀을 분리 설계했으며, 현재 2나노 공정의 완성도는 목표치 대비 85%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최근까지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칩의 발열과 성능 논란에 휘말리며, S23과 S25는 전량 퀄컴 AP를 채택하고 S24 시리즈도 일부만 자체 칩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서 상반기까지 누적 2조 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스마트폰 사업부 역시 원가 부담이 커지는 등 전체 사업 체질이 흔들렸다.

 

업계는 엑시노스 2600 도입으로 반도체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과 파운드리 가동률 개선, 또 스마트폰 부문의 부품비 절감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 2600은 성능 경쟁력에서 퀄컴과 애플을 빠르게 추격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갤럭시S26 시리즈에서의 실제 성능이 판매량 확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재도전에 나선 만큼, 향후 반도체·스마트폰 시장 패권 경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S26 출시와 완성된 공정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전자#엑시노스2600#갤럭시s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