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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투쟁 선명성 경쟁”…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재명·민주당 정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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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투쟁 선명성 경쟁”…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재명·민주당 정면 겨냥

박선호 기자
입력

국민의힘 8월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대여투쟁 적임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예비경선을 하루 앞둔 8월 4일, 김문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주진우 후보 등 5인의 주자는 각자 ‘선명한 투쟁력’을 내세우며 보수·중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국회 시국토론회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극좌 테러리스트다. 극좌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경우에도 악수를 안 하겠다”면서 “이재명 정권이야말로 최고의 독재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누구를 내보내자, 자르자 하는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당내 분열을 경계하고, 지방선거 준비를 촉구했다. 최근 ‘극우 프레임’ 논란에 대해서도 “극우라는 것은 정청래 같은 극좌들이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후보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단일대오로 여당·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야당이 돼야 민심을 회복한다”며 투쟁 중심론을 내세웠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줄탄핵’,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하고 정권을 찬탈했다”고 민주당을 규정하고, “국민의힘을 내부 총질 세력 없는 단일대오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전방위적 증세와 악법 공세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좀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힘 해산 위협까지 한다”며, 자신이 야당의 해산 음모를 막을 유일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계엄 옹호론자와의 통합에 비판적 입장도 드러냈다.

 

조경태 후보는 “비상계엄 옹호 세력이 판치면 민주당의 당 해체 프레임에 말려 당이 해산 위기에 처한다”며, 강경 투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오직 국민의힘을 법적·정치적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진우 후보는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하면 이재명 재판은 재개된다”며, 구체적인 투쟁 전략을 주문했다. 또한 “민주당이 가장 꺼리는 후보는 주진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후보들은 보좌진협의회와 만나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 약속을 잇는 등, 원내 지지 기반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충청·부산 등 지역 당심 확보를 위해 현장 행보도 분주했다.

 

예비경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치열한 대여투쟁 적임자 경쟁 속에서 ‘선명성’과 ‘투쟁력’을 강조하며, 본경선 돌입 후 보수·중도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기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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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재명#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