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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오 소년의 우주여정이 물결친다”…박스오피스 1위 돌파→흥행 이변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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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오 소년의 우주여정이 물결친다”…박스오피스 1위 돌파→흥행 이변의 시작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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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엘리오’가 스크린을 적시며 관객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구에서 자신만 소외된 존재라고 믿던 어린 소년 엘리오가 세상의 경계 너머 우주로 소환돼 낯선 친구들과 만나는 여정은 상상력과 감성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모험으로 완성됐다. 극장가를 들썩이게 한 힘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소외된 이들의 내면 성장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이야기와 신선한 연출의 합이 빛을 발했다.

 

매들린 샤라피안, 도미 시, 아드리안 몰리나 감독이 지휘한 디즈니와 픽사의 신작 ‘엘리오’에는 요나스 키브레브, 조 샐다나가 목소리 연기로 숨결을 불어넣었다. 스스로를 ‘외톨이’라 여겼던 엘리오가 우주에서 펼치는 모험이 관객마다 남다른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한 편의 동화 같은 감정선과 만화적 상상력, 그리고 예측 불가한 전개는 극장 전체를 따뜻함으로 가득 채웠다. 영화에는 오직 하나의 쿠키 영상이 담겨 색다른 여운도 선사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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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반응은 박스오피스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오’는 22일 단 하루 만에 8만 7425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25만 7877명에 달했다. 개봉 초반, 대체 불가한 색감과 메시지로 무장한 ‘엘리오’가 가족과 청소년 관객층의 호응을 받으며 흥행 바람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동일 일자 2위 자리에 오른 ‘드래곤 길들이기’ 역시 여전한 화력을 보였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의 개성 넘치는 세계관 안에서 바이킹 소년 히컵이 두려움 속에서 베일에 싸인 드래곤 투슬리스와 함께 편견을 부수고 세상을 바꿔가는 서사는 세대를 불문하고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배우 메이슨 테임즈, 제라드 버틀러, 니코 파커, 닉 프로스트, 줄리안 데니슨 등이 출연하며, 이 작품에도 단 하나의 쿠키 영상이 추가됐다. 22일 8만 6485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누적 128만 3622명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극장가의 순위 변화도 뜨거웠다. 3위 ‘28년 후’, 4위 ‘하이파이브’, 5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6위 ‘신명’, 7위 ‘알사탕’, 8위 ‘퀴어’, 9위 ‘릴로 & 스티치’, 10위 ‘탐정 키엔: 사라진 머리’까지 각자만의 색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노을빛 서사가 스크린을 적시는 6월,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가족 어드벤처의 대명사 ‘드래곤 길들이기’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박스오피스에서 끝없는 반전을 그려가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관객들에게 여정의 의미를 되묻는 따뜻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며, 주말 극장가의 흥행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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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오#드래곤길들이기#박스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