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9만2500원…한화오션 외국인 매수 속 보합권 등락, 성장 기대 여전”
한화오션(042660)의 주가는 6월 18일 오전 11시 32분, 전 거래일 대비 0.54% 오른 9만2500원에 거래를 이어가며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개장 직후 9만1200원까지 한 차례 밀린 주가는 9만5800원까지 상승하는 반등세를 보였으나, 오전 중 매도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점차 둔화됐다.
이날 한화오션의 거래량은 364만 주, 거래대금은 3415억 원에 달한다. 전날 7.85% 급등하며 기록적 신고가를 보여준 탓에,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과 추가 매수 사이에서 치열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마켓의 기대와 관망이 교차하는 흐름 속에서 주가는 심연처럼 잔잔한 파동을 그린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전일 기준 외국인이 189만 주, 기관이 33만 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역시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중심으로 활발한 매매가 이어지는 한편, 외국인 보유율은 13.10%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여전히 긍정적 신호로 읽히지만, 시장은 단기 피로감과 중장기 기대가 맞물려 오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최근 북극해 항로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보유한 쇄빙선 건조 기술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방산 산업과 친환경 선박 시장, 그리고 극지 노선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종목에 강한 관심이 쏠린다. 현실과 미래, 산업과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한화오션의 행보는 조용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매출 3조1431억 원, 영업이익 2586억 원, 순이익 21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23%, 순이익률은 6.86%로 집계됐다. 이는 조선업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움직임임과 동시에, 기대감을 현실로 바꾸는 첫걸음이 되고 있다.
반면 투자지표에는 경계심 역시 스며 있다. 현재 PER은 40.91배, PBR은 5.57배로, 조선업 평균(34.85배)을 상회하고 있다. 빠른 주가 상승 후 숨 고르기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이날 한화오션의 종가는 시장의 변화무쌍한 기류 속에서 다시 한 번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단기 등락과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점검하며, 북극해 항로 기술 경쟁과 친환경 선박 수주, 실적 개선 흐름에 끝까지 시선을 고정할 필요가 있겠다. 조만간 공개될 업종 내 외국인 자금 유입 추이가, 한화오션을 둘러싼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