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섭 거절”…KAIST 이광형 총장, JMS 관련 사진 논란 해명
정치권이 KAIST 이광형 총장의 과거 행보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맞붙었다.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실시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과학기술원 국정감사에서는, 이 총장이 JMS 신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참석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불러일으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2019년 이광형 총장이 부총장 재직 당시 JMS 여성 간부들과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논란의 시작을 알렸다. 이 의원은 “해당 여성들은 JMS 조직 내 성 상납 문제와 관련된 인물들인데, 총장께서 어떤 이유로 그들과 사진을 촬영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JMS 신도의 차량을 이용해 충남 금산 수련원을 방문하고 정명석과 암흑물질 측정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런 경위에서 구성원들이 총장의 리더십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라며 의문을 던졌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역시 “총장님이 정명석 총재가 누구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암흑물질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 국민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광형 총장은 자신의 입장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우주 암흑물질 관련 강연을 듣고 어느 한 분이 정명석 총재를 소개해 만난 적이 있다”며 “저는 그저 일반적인 종교인 정도로 여겼고, 금산 수련원을 보고 나서 이상함을 느껴 즉시 인연을 끊었다. 저를 포섭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확실히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논란이 계속되자, “학교 구성원과 국민 앞에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는 국내 과학기술계 인사 검증과 윤리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여줬다. 향후 정치권은 주요 과학기술 인사의 외부 단체와의 연계성, 리더십 검증 절차 강화 등을 두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