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남해안 대기, 80mm 폭우에 바람도 강해진다”…전국 강한 비와 돌풍·안개 겹쳐→교통·시설물 각별 경계
15일 오후부터 전국이 다시 한 번 장마전선의 영향 아래 놓일 전망이다. 하늘은 점차 흐려지면서, 이번에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부터 전라권, 남해안,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밀리미터에서 많게는 8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이어진다. 특히 인천과 경기북서부, 경상권 남해안, 제주도 산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별로 80밀리미터에서 150밀리미터까지 단기간에 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름대가 서쪽에서 천천히 확장되면서, 수도권과 전라권엔 이날 오후 낮 12시부터 6시 사이, 경상서부는 밤 6시부터 자정까지, 제주도는 오전 9시에서 낮 12시 무렵부터 비가 시작된다. 강수는 내일(16일) 새벽인 0시부터 오전 6시, 그리고 경기·강원 등 중부지방과 경상권, 제주도는 오후 6시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만남의 장 소식과 달리, 이번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그 강도가 만만치 않다. 시간당 30밀리미터 안팎의 큰비가 짧은 시간 집중될 수 있다.
![[오늘의 날씨] 전국 20~80mm 비…수도권·남해안 강풍 최대 순간풍속 55km/h](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5/1749930299957_580572113.webp)
동시에, 바람도 심상찮다. 수도권과 전라서해안 등 중부와 서해 지역에는 오늘 오후부터 최대 순간풍속 55킬로미터(초속 15미터) 내외의 강풍이 예고되는 데다, 제주 중산간·산지에도 내일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시설물 관리와 해안·선박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절실하다. 게다가 지역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까지 해안, 내륙 곳곳에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특히 다리, 강·호수 주변 도로에서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대비가 당부된다. 항공기·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아침 최저 15도~19도, 낮 최고 23도~29도)과 비슷하거나 곳에 따라서 더 높을 전망이다. 오늘 전국 내륙은 습도가 크게 올라 체감 31도를 넘나들겠고, 낮 최고는 24도에서 32도 분포. 내일 아침은 20도에서 23도, 낮엔 25도에서 30도, 모레(17일)는 아침 17도에서 22도, 낮 25도에서 31도까지, 글피(18일)에는 아침 16도에서 22도, 낮 26도에서 33도로 기온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레 강원내륙·산지에만 약한 소나기(5밀리미터 내외)가 드물게 내린 뒤, 남부와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하지만 해상에서는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동부 먼바다 등지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늘 오전까진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에서, 17일까지 바깥 먼바다와 남해동부 먼바다는 바람이 초속 9~16미터 범위에서 세게 불고, 파도는 1.5~4미터 높이까지 일 수 있어 선박 조업이나 항로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과 내일, 강풍에 비, 짙은 안개가 동시에 겹치는 곳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한층 높아졌다. 야외 시설물 결박, 농작물 관리, 선박 조업, 항공운항 정보 확인 등 각 분야의 종사자와 시민 모두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하겠다. 차량은 감속운전과 넉넉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적이고, 해안·항만·섬 지역 주민과 여행객은 최신 기상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