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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골 레전드의 작별”…손흥민, 토트넘 떠난다→EPL 헤어진 날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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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골 레전드의 작별”…손흥민, 토트넘 떠난다→EPL 헤어진 날의 여운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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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골 레전드의 마지막 인사가 깊은 파문을 남겼다.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던 박수와 환호, 그리고 팀의 상징이었던 완장까지. 손흥민은 10년에 걸친 토트넘의 여정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향한 출발선에 섰다.

 

2일 서울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전 기자회견. 손흥민은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담담하게 작별 소식을 직접 전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2015년부터 활약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수많은 경기에서 팀을 이끌었고, 2021-2022시즌에는 리그 득점왕, 또 2020년 FIFA 푸슈카시상 수상의 기록을 남겼다. 127골로 현재 EPL 역대 득점 16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돼 왔다.

“10년 만의 결별 선언”…손흥민, 토트넘 떠난다 외신 주요 보도 / 연합뉴스
“10년 만의 결별 선언”…손흥민, 토트넘 떠난다 외신 주요 보도 / 연합뉴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이적 결정 소식을 톱기사로 다뤘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난다. 그는 현대 토트넘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는 특히 해리 케인과의 최고의 파트너십, 그리고 결정적인 장면마다 빛난 어시스트, 결승골들을 집중 조명했다. 또 “토트넘에 남은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평가도 더했다.

 

BBC, AP, AFP 등 글로벌 현지 매체들도 졸업을 목전에 둔 손흥민의 행보에 무게를 뒀다. 새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거론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스트라이커 조합”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공식 EPL 홈페이지 또한 득점왕 달성 등 주요 업적을 반복해 소개하며 “토트넘 레전드”라는 수식어를 남겼다.

 

손흥민의 이적 발표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팬들 모두에게 남다른 감정의 파동으로 전해졌다. 현역 시절 골마다 담긴 희로애락, 그리고 무대 밖에서도 유쾌한 에너지로 사랑받았던 캐릭터. 영국 팬들은 “지금껏 본 선수 중 최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의 단단한 전설”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하는 모습이었다.

 

한 시대의 끝에서 또다른 출발을 준비하는 손흥민의 오늘. 축구가 품었던 이야기는 팬들의 기억에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 방송 스튜디오를 뒤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그의 뒷모습이 긴 질문을 남기는 가운데, 손흥민의 이적 여정과 새로운 행보에 더욱 깊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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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e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