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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4번 등판 2승 무패”…키움, LG 강세→한화전 부진 고개
스포츠

“알칸타라 4번 등판 2승 무패”…키움, LG 강세→한화전 부진 고개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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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척스카이돔에 가득했던 긴장감은 리그 막바지 키움 히어로즈의 복잡한 속내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보여준 키움의 투지는 올 시즌 내내 흔들리지 않는 자존심과도 같았다. 리그 1위 LG를 상대로 7승 9패, 전체 승률 대비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지난 9일에는 11대 2 완승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라울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LG전에서 네 번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3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 가운데 승패와 관계없이 투입된 두 경기에서도 모두 팀 승리를 이끌며, 그의 등판 경기에서 4전 4승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는 달랐다. 키움은 한화전에서 무려 1승 12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한화가 올 시즌 얻은 승리 적립 포인트 중 절반에 가까운 +11이 키움 상대에서 나왔다. 시즌 내내 한화의 상위권 도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승점원인이 키움임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알칸타라 4번 등판 2승 무패”…키움, LG전 선전 속 한화엔 부진 / 연합뉴스
“알칸타라 4번 등판 2승 무패”…키움, LG전 선전 속 한화엔 부진 / 연합뉴스

설종진 감독 대행은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어려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한화전 성적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삼가면서도 “후반기 대행 체제에서 한화와 세 경기 모두 우리 3∼5선발이 나왔고, 한화는 1∼3선발을 냈다. 선발 맞대결 구도가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은 키움의 주력 선발 알칸타라, 하영민 등 에이스들이 등판해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 구장에서 한화와 시즌 마지막 3연전에 돌입한다. 하영민과 정현우가 각각 선발 로테이션에 올랐고, 마지막 경기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알칸타라는 9일 LG전 이후 피로감이 남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진의 그림자와 투지의 불씨 사이, 설종진 감독 대행은 “어떤 팀을 만나든 승리가 목표”라며 시즌 마무리에서의 각오를 전했다. 팬들의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시즌 막판, 키움 히어로즈가 어떤 응답을 내놓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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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키움히어로즈#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