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심장 MRI, 병원급 확산”…팬토믹스·화홍병원 협력 본격화
AI 기반 심장 질환 진단 솔루션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본격 확산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팬토믹스가 수원 화홍병원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심장 MRI 영상 진단 자동화 솔루션 ‘마이오믹스’의 임상 현장 적용과 효율성 검증에 착수했다. 복잡한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의 진입장벽을 AI 기술로 해소함으로써, 병원급 시장 내 정밀진단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디지털 헬스케어 현실화’의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팬토믹스와 화홍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 심장 MRI 솔루션이 임상 환경에서 실제로 활용되는지를 공동 검증하고, 나아가 병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시장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팬토믹스 ‘마이오믹스’는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전통적 심장 MRI 검사를 20~30분으로 단축하며, 촬영 영상 판독 및 임상 보고서 작성을 AI가 자동화하는 기술이 특징이다. 지연조영증강(LGE), T1/T2 매핑, 혈류 영상 등 다양한 영상을 동시에 분석해 심근경색, 심근염, 심부전 등 주요 질환 진단에 조직검사급 정밀도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에는 전문 인력과 고도의 판독 역량이 요구돼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됐던 심장 MRI 진단이, AI로 자동화되며 병원급·지역 의료기관까지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반복 재검사나 침습적 검사가 줄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 진단 신뢰도·효율성 측면에서 실질적 혜택을 얻을 전망이다.
국내외적으로 심장 MRI 판독 AI 기술을 임상 현장에 적용하는 시도는 증가 추세지만, 팬토믹스와 같이 기술력·국제 인증(CES 혁신상, 미국 FDA 510(k) 등)을 동시에 갖춘 국내 업체의 전국 병원급 확산은 의미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일본, 태국 등 총 5개국 19개 병원에 이미 공급 경험이 쌓이고 있어, 병원 규모와 의료 환경별 운영 적합성 검증 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에서 AI 기반 진단 솔루션에 대한 임상 적용성과 실제 현장 효율성 검증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의료계에서는 관련 규제 완화와 데이터 표준화, 외부 솔루션의 병원 정보시스템 연계 등 제도적 지원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팬토믹스 김판기 대표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이 국내 의료 AI 산업의 지속 성장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기술과 임상 접점을 확보해 전국적 확산의 불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화홍병원 이세호 병원장은 “정밀 진단 중심 미래 의료에 부합하는 협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영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팬토믹스·화홍병원 협력이 AI 의료기술의 실제 현장 적용력, 전국적 확산 가능성, 임상 데이터를 통한 인증 강화 등 다양한 차원에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을 가속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의료현장 간극 해소가 ‘의료 AI 산업의 시장 안착’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