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소프트웨어 수출통제 검토”…뉴욕증시, 기술주 흔들리며 약세 전망
현지시각 22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정부의 대중(China) 소프트웨어 수출통제 검토 소식과 주요 기술주 실적 부진에 연일 약세를 보였다. 이번 조치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불확실성을 부각하며 국제 투자심리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통상 리스크와 실적 불확실성이 겹친 상황에서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현지 시각 22일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S&P 500은 0.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은 0.93%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약세 마감했다. 중소형주 러셀 2000(-1.43%)의 낙폭도 컸으며, 변동성 지수(VIX)가 18.60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됐다. 시장을 흔든 주요 이슈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군의 수출 제한을 검토한다는 점이었다.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노트북·제트엔진 등 하드웨어 공급망 전방위로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 글로벌 IT 및 반도체 밸류체인에도 구조적 리스크 재평가가 불가피하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3/1761171137614_667808155.jpg)
미국(USA)은 반도체 칩·하드웨어 통제에 이어 소프트웨어까지 대중 통상 압박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와 맞물려 최근 중국이 희토류 등 전략자원 통제를 강화하는 ‘맞불’ 조짐을 보였고, 이로 인해 양국 간 무역 장애물 및 공급망 파열 우려가 재점화됐다. 미 행정부의 구체적 통제 방안은 아직 검토 단계지만, 주요 외신은 “세계 기술 체인의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업계에 광범위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적 시즌에 돌입한 대표 기술주의 부진도 시장 냉각을 가중시켰다. 테슬라(Tesla)는 3분기 매출 281억달러로 매출은 기대치를 넘겼으나, 주당순이익(EPS) 0.50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며 ‘실적의 질’ 논란이 부각됐다. 주가는 0.82% 하락했다. 엔비디아(NVIDIA)는 0.48%, 애플(Apple)은 1.65% 밀렸고, AI·반도체 섹터를 이끌던 반도체지수도 2.36% 급락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 및 하이베타 종목의 낙폭이 확대됐으며, 넷플릭스·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실적과 전망치 모두 실망을 안겼다.
이런 조정 장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CME FedWatch에서는 연내 50bp 인하 확률이 96.5%로 평가됐다. 그러나 통상 및 실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금리 호재 효과를 상쇄하며 시장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에너지주가 1% 넘게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이동이 나타났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22일 기준 원/달러 환율 1,432.8원)는 해외주식 투자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쳤다.
국내 투자자(‘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0월 들어 다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최근 단타 매도세가 강화되는 흐름이 동반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주력 투자종목의 수급이 눈에 띄게 축소됐고, 반도체 레버리지 ETF와 메가캡 IT 기업을 오가며 투자성향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미중 통상마찰 이슈가 “세계 기술질서 불확실성의 새로운 고리”라며 투자심리 위축에 주목했다. 미국 무역정책 변화가 G7 연합 조치로 확대된다면 주요국 첨단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더 강한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향후 시장의 관건은 미 당국의 실제 수출통제 범위와, 주요 IT 대기업 실적·실망에 대한 투자자심리 변화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변동성 확대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멀티플) 축소 국면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매수세와 메가캡 기업의 견조한 현금흐름이 하방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증시와 산업질서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