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약자 곁에 선 동행”…박보영·박진영, 구원의 온기→귀 기울인 순간 휘감다
고요한 밤을 가르는 한 마디의 용기, 그리고 서로의 따스함에 마음이 스며든 순간이 새겨졌다. ‘미지의 서울’ 10회 속 박보영과 박진영은 침묵의 불안과 결의 사이를 오가며, 약자의 손을 잡는 동반자이자 구원자가 됐다. 조심스럽게 건넨 손끝의 온기가 화면 너머 시청자의 가슴을 잔잔히 물들였다.
방송에서는 비밀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건물주 김로사, 그리고 원미경의 숨겨진 과거사가 완전히 드러나며 극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유미지로 분한 박보영과 이호수 역의 박진영은 외로운 투쟁을 이어가던 김로사 곁을 지키며, 신분 위조 논란에 맞서 용기를 냈다. 미지의 세상 밖으로 나서지 못하던 김로사를 위해 직접 고소장을 읽어주고, 정황을 파악해나가는 유미지의 진중한 모습이 빛났다.

반면, 이호수는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이충구의 계획을 밝혀내며 팽팽한 대립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유미지는 자신의 길을 걸어온 김로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 온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어루만졌다. 벽을 허물고 서로에게 다가선 세 인물은 오랜 고아원 시절부터 나눈 우정과 희생, 삶의 상처까지 담담하게 고백하는 장면으로 이어져 깊은 울림을 남겼다.
현상월, 그리고 김로사로 이어진 이름과 사연은 온전한 자신의 모습 대신 친구를 위해 이름을 내주었던 삶의 결연함을 그렸다. 현상월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펼쳐온 선행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이호수는 유언장과 증여계약서 등 직접적인 증거로 무죄 입증의 실마리를 쥐었다. 박보영이 연기하는 유미지는 김로사 장학금의 수혜자들을 만나 탄원서를 받고, 청춘들의 응원을 더해 사건의 무게를 덜어냈다.
이윽고 차가웠던 공간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믿음이 자리했다. 반전의 여운을 남기듯, 이호수에게은 예기치 못한 청력 상실이 찾아오며 또 한 번의 위기를 암시했다. 침묵과 불안이 스며든 그의 표정은 시청자에게 깊은 공감과 긴장감을 남겼다.
한편, 유미래 역의 박보영은 딸기농장 동업자인 한세진과의 재회로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섰다. 미래를 향한 미국 진출 제안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만들었고, 용기를 내어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장면들은 위로와 희망으로 채워졌다.
‘미지의 서울’ 10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평균 8.5%, 최고 9.7%를 기록해 자체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2049 남녀, 20대 여성 시청층의 강한 반응이 더해지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정교한 심리 묘사와 따뜻한 공동체의 힘이 또렷하게 그려지며, 누군가의 연약함을 품던 인물들이 각자 만든 연대의 의미가 안방극장을 깊이 물들였다.
어둠을 뚫고 건네는 작은 위로, 함께 걸을 때 비로소 빛이 되는 성장의 이야기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박보영과 박진영, 그리고 류경수가 각자의 상처와 희망, 새로운 전환점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드라마 ‘미지의 서울’ 11회는 오는 28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