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MR ETF 상장”…미래에셋, AI 전력 수요 타깃 투자상품 확대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AI 전력 인프라 특화 ETF(TIGER 미국AI전력SMR)를 4일 출시했다.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차세대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는 SMR을 집중 겨냥한 투자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미국AI전력SMR ETF는 미국 내 SMR 밸류체인과 AI 전력 인프라 확산에 직접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주요 기업에 투자한다. 뉴스케일파워와 오클로 등 SMR 대표 기업은 물론, GE 버노바 등 가스터빈 제조사, 데이터센터 특화 발전소 운영 기업 등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미래에셋 측은 “오클로와 뉴스케일파워의 투자 비중을 국내 상장 ETF 중 최대 수준인 약 30%로 높였다”며 상품 차별화를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SMR을 차세대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선정하고 인허가 간소화,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점도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SMR 시장은 2035년 1,275억달러(약 18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이 27.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는 이번 출시로 SMR 관련 ETF가 총 4종으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SOL 미국원자력SMR', 'KODEX K원자력SMR', 'SOL 한국원자력SMR'이 상장돼 있다. 이 중 지난 5월 20일 상장한 SOL 미국원자력SMR은 5월 20일부터 6월 31일까지 누적 수익률 96.08%, 순자산액 4,024억 원(6월 31일 기준)을 기록하며 투자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카메코, 오클로 등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 AI 인프라 확산이 SMR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 대형 원전에서 SMR로 산업 생태계가 전환하고 있다”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AI 시장과 맞물려 SMR 투자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병행을 통해 에너지 안보 및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앞으로 SMR 및 관련 ETF 시장의 성장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성장은 에너지 수급,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주요 변수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