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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시즌 첫 4타점 폭발”…40세 포수 노익장→삼성 후반기 2연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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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시즌 첫 4타점 폭발”…40세 포수 노익장→삼성 후반기 2연승 주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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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밤,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에서 경기장을 울린 건 40세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힘이었다. 흔들리는 타선 속 중심을 잡아준 강민호는 날카로운 방망이에 노련미까지 더하며 팀에 값진 2연승을 선물했다. 팬들은 응원가를 멈추지 않으며, 다시 한 번 그의 저력을 확인한 순간을 기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에서 열린 SSG전에서 강민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7대5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강민호는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인 최다 타점이자, 팀 타선 전체를 이끄는 금빛 활약이었다. 경기 전까지 0.320의 높은 득점권 타율을 유지해오던 강민호는 첫 타석부터 타구감을 끌어올리며 상대 투수진을 압박했다. 경기 후 “첫 타석이 풀리면서 전체적으로 잘 풀린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처: 삼성 라이온즈
출처: 삼성 라이온즈

올해로 만 40세를 맞은 강민호는 리그 역대급 포수라는 평가에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그는 현재 16시즌 연속 10홈런까지 불과 2개, 통산 350홈런까지 4개가 남아 있다. 또한 시즌 내내 건강을 지킨다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2,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노릴 수 있다. 강민호는 기록에 대한 질문에 “억지로 쫓기보다는 순리대로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이후 강민호는 네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있다. 만일 계약이 성사된다면 이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 된다. 최근에는 에이전트 교체 소식도 알렸다. 그는 “FA 때문이 아니라, 은퇴 후 미국 연수를 위한 장기적 준비 차원”이라고 설명하며 팬들의 우려를 진화했다. 여전히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재차 드러냈다.

 

삼성은 강민호의 중심 잡힌 리더십 아래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강민호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남은 경기는 후회 없이 치르자는 마음가짐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팀 분위기가 한층 끌어올려진 가운데, 삼성의 가을야구를 향한 도전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경기가 끝난 대구 홈구장에는 늦은 밤까지 팬들의 함성이 퍼졌다. 강민호의 땀과 웃음, 그리고 흔들림 없는 등판이 스탠드를 밝혔던 순간이었다. 삼성과 강민호의 이야기는 2025년 여름,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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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삼성라이온즈#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