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글로벌 CPHI서 기술력 부각”…동아에스티, 파트너십 확대로 수출 가속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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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약품 전시회 ‘CPHI Worldwide 2025’ 현장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하며 신약 수출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이전 계약(라이선스 아웃)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 이번 행보가 블록버스터 신약 및 헬스케어 솔루션의 해외 안착에 산업 내 파급력으로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전시회를 ‘글로벌 협력 경쟁의 실질적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유럽 최대 의약품 전시회 CPHI에 에스티팜과 공동 부스 참가를 통해 연구개발(R&D)·공급망·디지털 헬스케어 등 기술력 전반을 현지 시장에 선보였다. 회사는 자사 신약 ‘슈가논’(당뇨병 치료제),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제),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 등 핵심 포트폴리오를 집중 소개하며, 70여 개국 15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심층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핵심 신약 DA-1229(성분명 에보글립틴)는 튀르키예 상위 제약사 Berko Pharma와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로 기존 신약개발 모델 대비 공급망과 기술이전 매출을 동시에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 동아에스티는 Berko Pharma에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는 한편, 임상·허가 등 현지 개발 및 판매를 전담시키는 공동 전략을 취한다. 이 방식은 신흥시장 진입 시 임상 비용 분담 및 상용화 속도 단축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기존 단일 포인트 수출 대비 협력 강도를 높였다.

 

또한 하이카디 플랫폼의 경우, 동유럽 제약사 Novatin과 LOI(업무 협력 의향서)를 맺고 체코,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몰타 등 4개국에서 디지털 원격진료 솔루션의 실전 상용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원격의료 시스템의 현지 진출은 유럽 내 데이터 보호 및 헬스케어 규제가 엄격한 환경을 감안할 때, 기술·서비스 신뢰도 검증과정에서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시사한다.

 

글로벌 CPHI 현장에서는 미국, 유럽 대형 제약사들도 AI·디지털 플랫폼,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적극적 진출이 투자 밸류체인 및 시장 주도권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 역시 원료의약품 수출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인증 체계 정비 등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고 있어, 제약·IT 융합 생태계가 한층 빠르게 구조 전환기에 진입할 조짐이다.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신흥시장 진출은 단순 완제품 판매가 아닌, 현지화·원천기술 이전·플랫폼 협업 세 축이 수출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동아에스티의 이번 전략이 포스트 팬데믹 제약산업의 수출 모델 혁신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신약 및 디지털 플랫폼의 해외 실전 안착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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